‘코리안 하이타워’ 하승진(19,포틀랜드 블레이저스)은 마이클 조던 '후계자’로 꼽히는 코비 브라이언트(27, LA 레이커스)와 르브론 제임스(2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가운데 르브론의 손을 들어줬다. 포틀랜드 비버튼의 인근 공원에서 올시즌 결산인터뷰를 위해 만난 하승진은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들이라고 평가했지만 팀 플레이를 존중할 줄 아는 르브론을 더욱 본받을 만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하승진은 코비의 장점을 긴 체공시간과 영리한 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코비는 무척 수비하기가 힘들었다. 공중에 떠있는 체공시간이 길고 공중에서 움직임이 많아 파울을 많이 이끌어내는 영리한 선수다”며 “올시즌 그와 맞대결하면서 왜 뛰어난 선수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승진은 코비보다는 르브론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개인적으로 르브론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르브론이 득점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이 많아 팀 승리에 공헌을 많이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비에 대해 “그는 독불장군식으로 지나치게 개인 플레이를 펼친다. 개인능력은 뛰어날 지 몰라도 팀 플레이에는 맞지 않은 선수다”고 평가했다. 하승진은 같은 아시아 출신이면서 이미 NBA의 슈퍼스타로 우뚝 선 야오밍(25, 휴스턴 로키츠)에 대해서는 “막상 대결을 해보니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 충분히 롤 모델(Role Model)로 삼을 만큼 배울 점이 많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막연히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최고의 NBA 스타들의 장단점을 조목조목 분석하는 하승진의 모습에서는 부쩍 성장한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머리속에 새겨진 소중한 경험들은 다음시즌 ‘하승진의 전성시대’를 여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틀랜드=최성욱 통신원 pancho ===================================================================================== 내가 그런게 아니고, 하승진이 그랬다고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