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한국이 제4회 마카오 동아시안 게임 남자농구에서 숙적 대만에 일격을 당했다. 한국은 29일 마카오 탑섹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대만과의 남자농구 첫 경기에서 주전들의 극심한 슈팅 부진 속에 대만에 56-75로 패했다. 이날 첫 패를 당한 한국은 30일 오후 3시(현지시각) 몽골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쿼터에서 주태수(13점.4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15-12로 앞서며 상쾌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203㎝의 장신 쳉웬팅(21점.7리바운드)에게 슬램덩크를 포함 9점을 연속으로 헌납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반전을 노린 한국은 3쿼터에서 윤호영(8점)과 주태수가 번갈아 림을 가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202㎝의 티엔리에(20점)와 단신의 양유밍(18점)에게 속절없이 골을 허용하면서 42-52로 뒤졌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4분간 무득점에 머문 반면 대만은 쳉웬팅-티엔리에-양유밍 트리오가 효과적으로 골밑을 공략, 8점을 집어넣으며 62-42로 리드의 폭을 넓혀 승부를 갈랐다. 진효준 감독은 "오늘 슈팅 성공률이 너무 저조했다. 오픈 찬스가 많이 났는데도 쉽사리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1년간 손발을 맞춰 생각보다 전력이 강했다면서 어차피 한.중.일.대만의 4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늘 드러난 문제점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