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는 지난 시즌 전 레이커스를 떠날 수도 있었다. 특히 피닉스 선스는 Q-Rich와의 계약을 공공연히 미루면서까지 코비의 영입에 발 벗고 나섰으나 코비는 묵묵부답, LA 지역 팬들의 희망을 접을 수 없었던 그는 레이커스와 재계약했다. 코비가 피닉스에 몸 담았더라면 코비 스스로만큼은 보다 편하게 농구할 수 있었을 터. 내쉬-코비-조 존슨-매리언-아마레의 선스 라인업이었다면 지난 시즌 70+ 승과 더불어 PO에서 스퍼스에게 패하는 일도 없었을 것. 그러나 코비는 오로지 지역 팬들을 위해 레이커스에 남았다. 이는 연 3천 가까이 되는 돈을 요구하다 급기야 트레이드를 요청, 마이애미로 간 후 바로 자신의 한계를 체험한 뒤 '아.. 나란 놈은 그런 돈을 받을 능력이 안되는구나.', '아.. 우승하려면 내 샐러리를 줄여서 딴 놈들 몇 명 더 데리고 와야겠다.', '아.. ㅅㅂ 코비 옆에 있었으면 우승도 계속하고 돈도 적당히 받을 수 있었을텐데 ㅜㅜ' 이런 처지가 되어버린 돈만 밝히고 의리란 눈꼽만큼도 없는 샤킬 오닐의 처신과 대비되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