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룰(던전 앤 드래곤스 룰)은 1974년부터 역사가 시작된다고 보면됨.

이 D&D룰은 반지의 제왕과 함께 서양식 판타지의 기초를 다진 기본서라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컴퓨터가 개인용으로 보급되기 한참 전이다 보니, 컴퓨터 없이 하는 TRPG 룰임. (매직 더 개더링같은 느낌으로 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마법사는 지금 일반적으로 굳어진 마법사랑 이미지가 좀 다른데, 특징이 다음과 같음.

1. 강력한 근접 격투기술

ㅡ D&D 룰에서는 마법을 쓰거나, 포션을 마시거나, 비전투 중이거나 하는 등의 상황에 공격을 받으면 '기회공격'이라는 판정을 받음.

D&D룰은 한방한방이 존내 아픈데, 기회공격은 심각한 추가데미지와 회피불가 판정을 받음.

그래서 근접전 상황에서 마법을 쓰는건 거의 자살행위에 가까움.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로 마법사도 꽤 강력한 근접격투 능력을 지님.

2. 제한된 마법 사용회수

ㅡ 마법은 소서러와 위자드가 좀 다른데, 위자드는 하루 일과를 마치기 전에 메모라이즈를 한 마법만 다음날 사용가능함.

소서러의 경우는 메모라이즈가 필요없고 마법 사용횟수가 많은 대신, 천부적인 재능으로 마법을 얻었다는 설정때문에 사용가능한 마법의 종류가 극히 제한적임.

어찌하였든 대체로 사용가능한 마법의 갯수는 서클별로 달라지는데 (판타지 소설들의 단골소재인 몇서클 마법 이런게 D&D룰에서 나온거) 존나 개쩌는 대마법사도 사용 가능한 마법이 보통 하루에 50회 내외임.

평범한 마법사라면 거의 15~20회 내외.

따라서 마법을 잡몹에게까지 난사하는 케이스는 잘 나오지 않음.

허접한 몹은 그냥 패죽이는게 낫다. (근데 가끔 이러다가 대마법사가 늑대한테 물려죽곤 한다)

3. 다양한 무기선택

ㅡ 기술만 잘찍으면 양손검 휘두르거나 석궁을 날리는 마법사도 만들수 있다.(그리고 효율적이다.)

간달프처럼 버프마법 위주로 걸고 순간적인 도핑으로 지팡이에 장검들고 전사를 패죽이는 모습도 많이 나온다.

여하튼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마법사는 원래부터 마법만 쓰는게 아니라 근접격투도 어느정도 사용하는게 맞다.

똥닦고 코파는거까지 마법으로 다 해결할라 하는건 일본식 판타지 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