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저와 주인님 둘만의 공성전이 계속되었어요. 주인님의 대포는 너무나도 강력하고 재장전시간마저 빨랐지만 저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주인님. 저희가 이런 공성전을 한다는 걸 아시면 사모님께서 절 살려두지 않으실 거에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몸은 솔직한걸?" 

주인님은 아랑곳않고 계속해서 제 성채를 타격했어요! 성채는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죠. 

"아앙! 하지만... 정말로 사모님이 아시면 절 죽이실 거라구요!" 

"그 가녀린 여자는 네게 아무 짓도 할 수 없을 거란다. 귀염둥이야,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단다." 

"하지만... 앙! 사모님이... 마음만 먹으면 제 머리 정도는 쉽게 으깨버리실 수 있을 텐데요!" 

"욕심많은 암도마뱀아, 지금 질투하는 것이냐?" 

그야 누군들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주인님의 아내분, 사모님은 다름아닌 오우거인데요! 

만샤 숲에서 만샤 고블린들의 덫에 걸려 갱뱅당하던 중인 그녀를 모험가인 주인님이 구출해 주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했다지만... 

사모님이 제 곁을 지나칠 때면 지축을 흔드는 발소리에 오금이 저릴 정도랍니다. 

"이제 때가 되었다! 네 성의 가장 깊숙한 곳에 대포알을 한껏 부어주마!" 

앗! 안돼요! 

"안돼요 주인님! 그러면 저 주인님의 알을 낳아버려요!" 

"이 음탕한 암도마뱀이 뭐라는 것이냐? 네가 이걸 즐긴다는 것을 나는 안다! 사양하지 말거라!" 

투쾅! 

아앗...!피격당해버려요! 

"주인님...! 유정란이 생겨버려요오오옷!" 

이 음란한 사우닐 메이드는 부끄러움도 잊은 채 한껏 교성을 내지르고 말았답니다. 

정말이지 큰일이었어요! 

하지만 저택은 넓고, 사우닐 메이드의 할 일은 아직도 많답니다...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