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아침.

찜질방에서 숙면을 취할 리는 없고.

새벽에 깼는데 역시 갈 곳은 맥도날드밖에 없었다.

맥도날드에서 폰질 하다가 잠깐 새벽바람 맞으며 드라이브 하다가 순천만에 갔다.

순천만은 음... 내 취향의 장소는 아니라서 딱히 할 말은 없다...

날도 덥고 부츠가 발에 안 맞아서 아프기 때문에 대충 걷다가 복귀했다.

암튼 존내 넓기 때문에 순천만 제대로 구경하려면 하루 날 잡고 와야 할 듯 

사람들 순천 가면 다 간다는 드라마 세트장도 가봤음.

이로써 순천 겉핥기 여행이 끝났다.

순천을 후딱 구경하고 대구로 향했다.

내 인생 첫 야간 국도 주행이 시작됐는데

처음에 존내 쫄리더니 곧 적응 됐다.

국도에서는 라이트를 끄면 말 그대로 눈 앞이 시커멓게 되고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구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됨.(야간 국도에서는 호기심에라도 라이트를 끄지 맙시다)

춥기는 또 엄청 추워서 혹시 몰라서 가져간 옷을 있는대로 껴입었다.

벌벌 떨다가 어디 산골짜기에서 찾아들어간 돼지국밥집.

먹으면서도 여기가 어딘지 몰랐는데

식탁 위에 산초가루가 있고

제피라고 쓰여져있어서 여기가 경상도라는 것을 알게 됨.

저녁은 먹었지만 갈 길이 멀다!

아무튼 씨부랄 얼어죽을 위기를 뒤로 하고 대구시에 입성했다.

대구는 짬뽕이 유명하다길래 찾아가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먹었다.

맛있었어요

요즘 유행하는 고기짬뽕임

열린병원이 닫혀있길래 찍어봤다.

대구에서 찜질방을 찾아들어가서 잠.

지도로 가까운 곳을 찾아봤는데 막상 가보니 영업을 안 하거나 없어졌길래 

대구에서 제일 큰(추측) 번화가에 가서 찜질방을 찾았다.

2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