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결국

3년 하고도 반개월이 지나 나는 약속을 지켰다.

당시 2013 파주 통일동산에서 열렸던 내구레이스에 나는 참가했었고

잠깐 내구 나간걸 바갤에 흘렸는데

자기도 나가고 싶다고 나한테 접근하더라...

어쨌든 올 2월 KSEF 주관 6시간 내구레이스 개최 공지가 올라왔고

3월에 참가접수를 받게되어 회비를 모았다.

사실 내구레이스를 나가기 전 조금 바쁜 시간을 보냈다.

물론 공적으로, 사적으로 둘다.

3~4월 서울모터쇼에 작품 출품으로

바쁜시간으 보냈고..

오토바이 어떻게 타는 줄 모른다길래

셀카로 알려주기도 했다.. 리얼루..

잠시 5월 꿀같은 휴가기간에

제주도 해안도로 일주로 성공했다.

그리고 5월말?

6월초? 여튼 그정도 드디어 나에게 내구에 출전할 CBR이 쥐어졌다.

사실 돈을 모아서 R로Wㅜ한테 사오라고 시켰는데

개똥차를 사와서 기분이 안좋았다.

여튼..

이번 내구레이스를 위해 국내에 마지막 남은 신품

제로백머플러를 과감하게 기증했다.

정말 마지막 남은 재고..

아크로 가접 때리고 Co2로 마감쳤음.

그리고 생각없이 반바지 입고 하다가 다리 병신됨.

지긋지긋 했던 F800GS와도 작별할 수 있었다.

물론 이건 아직도 진행중.

내가 고소당했기 때문.

추후에 더 진행되면 따로 썰 풀겠음.

어쨌든, 내구레이스 2주전 리프트에 올려봤음.

압축도 많이 빠져서 시동걸고 나면 툴툴툴 힘들어했고,

시동 꺼지는 경우도 있고..

어디부터 만져야 하나 사실 걱정이였지만,

이 차량 대충 알고 있어서 까보기 전에 부품부터 미리 시켜놓은지

두달정도..

탱크와 에어크리너, 스로틀바디까지 전부 해체했고

드디어 엔진이 보임.

타이밍 코수 확인하고

본격적인 분해 들어감.

사진으로 보면 쑤컹 뽑힌것 같지만,

엔진 안내리고 헤드 내리려면 머플러 스터드 볼트 빼야

헤드 빠짐. 개씨발놈들.

3만키로동안 고생한 피스톤.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