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병신같은 구축아파트에서 자취하느라 지하주차장이 없어서 주차장 한켠에 커버쒸워놓는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간밤에 잘있나 보는데 세워놓은 위치가 살짝 다른거임

머꼬 하고 살펴보니 왼쪽 커버가 찢어져있음 아 시바 백퍼 누가 넘겼구나

까보니 딱보자말자 윙카랑 클러치레버 부서져있더라 극대노하고 경비실 달려감

아 시바 누가 내 오도바이 늠가고 도망갔다아인교 시시티비 좀 봅시다 하니깐 무슨 딸배 시티백 넘어진걸로 와이리 호들갑떠노 하는 느낌이더라 반응이 시큰둥하길래

내 비엠따블유가 넘어갔다아인교! 하니깐 갑자기 버럭 화내더니 그런 개새끼는 즉시 잡아야지요! 하면서 바로 카메라 틀어주더라

보니깐 왠 아지멘지 여자가 지차 주차하면서 내 오도바이를 범퍼로 밀어버리는게 딱 찍힘

근데 한녀 지가 도로 세울려고 낑낑거리다가 안되니깐 지니가는 한남 불러서 같이세움 그래도 안되니깐 한명 더 잡아오더라ㅋㅋㅋ

존나 정성스럽게 세우더라 ㅅㅂ 한남들 부려서 커버 벗겨서 세웠다가 센터스텐드로 다시 세우고 커버 다시 씌워놓고 도망감 씨발련ㅋㅋㅋㅋㅋㅋ

번호판 보니 입주민이라 경비실에서 바로 호출하고 난 경찰부름

민중의 지팡이 3분만에 오던데 할배 둘이 내림ㅋㅋㅋ 파출소장님 오셨노

근데 아주메미가 갑자기 우리 아버지 불렀으니 30분만 기다리쇼 하면서 안내려옴 나랑 경찰 벙찜

파출소장님 빨리 드가고 싶어서 안달하길래 일단 드가시고 얘기 잘 안풀리면 다시 신고할께요 하고 보내드림

한참 기다리니 할아버지 한분이 오시네? 우리아부진 연세랑 비슷해보이더라 내가 설명하는데 귀가 잘 안들리셔서 귀에 대고 외침

이거 수리비 비싼거라 현금처리 어려우실테니 걍 보험접수 하세유 하니 오도바이 슥 보시더만 오메 진짜네유 죄송합니다 바로 접수할게요

원랜 물피도주 벌금까지 멕일라했는데 노인분이 사과하는 모습에 아부지 생각나서 맘이 약해짐.. 그래서 보험수리만 하기로 결정함

한녀 십년은 끝까지 안내려오더라 ㅋㅋㅋ 걸스두낫에니씽이다 씨발련아ㅋㅋㅋㅋ

단골센터 불러서 20퍼 줄테니 쪽 빨아보소 하고 실어보냄 사장 싱글벙글함

난 원래 스윗한남이었는데 이 사건 이후로 여혐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