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떄 만났던 여자애가 있는데

그때 썸타다가 내가 일때문에 지역이 멀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을 끊게 되었거든.

근데 최근에 내가 다시 고향으로 오게 되었어

그런데 걔 생각이 나더라고....

(솔직히 걔 생각 몇번했음..미련이 많았어)

톡으로 말걸어봤지....휴

와...진짜 떨리더라....

혹시라도 지금 남자있으면 어쩌지....

이 걱정이 제일 큰거 같앗음...

톡으로
안녕, 잘지내지? 나 다시 고향왔다면서

이런 내용 하나 써놨는데

답장이 하루종일 안오는겨...

아...남친있구나...하고 포기할려는 찰나

저녁8시쯤 답장이 왔다.

일하고 있어서 이제 톡봤다면서...ㅠㅠ

내가 좀 성격이 급해서...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 좀 하고싶다고 했지

늦어도 상관없으면 지금 한잔할래? 라고 했어

잠깐이라도 괜찮으면 ㅇㅋ라고 하길래

졸라 튀어갔다 ㅅㅂ

그때 마침 내가 자동차 새로 뽑은지 1년도 안되서

좀 자신감이 넘쳤음

암튼 4년만에 본건데 

예전보다 더 세련되어져있고...더 이뻐진거 같더라;;;;;

어릴땐 말도 제대로 못햇는데

서로 나이를 좀 먹고, 사회생활도 좀 하다가

만나니깐 

와...대화가 뭔가...술술 잘풀리는거 알지?

서로 좀 수줍고, 관리하고, 계산된 말투 보다는

그냥 편한거?

 나도 걔도 오랜만에 봐서 어색할법도 한데

그냥 오래전 친구 처럼 순식간에 편해짐 ㅎㅎ

한잔 두잔 마시고 서로 한병쯤 마실때쯤

내가 물어봤어

"남자 친구는?"

이게 확실해야 한발짝 더 나갈수 있는거잖아?

정말 떨리고 불안해서 묻기 싫지만은

어쩔수 없이 물어봐야되는거자나 이건....

"일이 바빠서 그런거 만들 시간도 없다~"

라고 하는겨.....ㅋ ㅑ....ㅅㅂ

NICE~!!!!!!!!!! 오예!!!!!!!!!!!!!

진짜 표정관리 졸라 안되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음 ㅋㅋ

"넌 여친있어?" 라고 되묻더라 ㅋ

"그건 어떻게 생긴거야???" 라고 아재 개그로 받아줬지 ㅋ

고향에 내 친구들 많았지만

일부러

"오랜만에 고향와도 만날 친구가 하나도 없다~

모두 타지역으로 직장때문에 가버리고...."

라면서 여기서 만날 사람은 너뿐이야

라는 메세지를 전햇지

근데 자기도 마찬가지래 ㅋㅋㅋ

친구들 전부 타지로 가거나 시집간 애들도 있고

퇴근하면 집에서 동생이랑 한잔하는게 다라면서....

앞으로 종종 보자고 했다야 ㅋㅋㅋ

그리고 2차 가고 싶지만 내일 또 출근해야되서

아쉽지만 가야되겠데 ㅋㅋ

택시 탄다는거 내가 요즘 너무 위험한 세상이라면서

기어코 

내가 집까지 바래다준다고 대리 불러서 갔다.

뒷자리 둘이 나란히 앉았는데

내가 손좀 잡아도 돼? 라고 물어봤어 ㅋㅋㅋ

와...진짜 취해서 못할말이 없더라 ㅋ

근데 "자~!" 하면서 손바닥 쫙펴서 나한테 주더라?ㅎㅎㅎㅎ

와 손한번 잡았는데 그 다음부터 스킨쉽이 어색하지 않네

차 뒤에 타고 가면서 대화중에 여자들 막 터치하는거 알지?

어깨 토닥토닥하고 내 허벅지에 손대고...막...

(대리기사님 한테 좀 미안하네...;;;)

걔들 동네 도착하고

내가 또 너무 아쉬워서 편의점에서 

술도 깰겸 음료 한잔만 하고 가자고 졸랐지

그래서 또 편의점에가서 포카리 한잔씩 마시고

짧은 대화후  바래다 줬어....

진짜...사실 걔랑 연락 끊기고

많이 아쉬워했는데...이번에 기회가 온거 같아...

이거 잘될수 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