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1년동안 돈을 모았던 저로썬 가장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제 인생에서 단일 품먹으로 가장 많은 지출이 있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CT125 헌터 커브 구매


C125를 목표로 적금 계좌 개설하고 반년후 헌터커브라는 편의성과 수동 변속이라는 로망의 절충점에 더해 흥분되는 디자인과 임도주행도 가능한 기능성까지 가진 바이크를 알아버린후 막장 멜로 드라마의 나쁜 남주마냥 목표기 휙 바뀌어서 돈을 모으고 터지는(만기)날 계약금을 내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대중교통에 올라 타려던 순간

먼저 언질을 해두었던 샵에서

"님 님 좋아하는색 바이크 다른곳에서 물량 남음. 가져옴?"

하기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기쁜 나머지 큰소리로

"네"

를 외치고 가벼운 발걸음에서 대중교통 운전수 분께 박차를 가하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후 아직은 오지 않은 헌터 커브를 기다리며 샵 주인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마침내 도착후

베일 오프 식을 해주고 안장에 침도 바르며 결재를 했습니다

그렇게 애마가 된후 대중교통도 타기 귀찮았던 제가 여기저기 역마살 걸린것 마냥 돌아다니고 비가 와도 차가 막혀도 날이 저물어도 해가 아직 뜨지 않아도 주구장창 타고 다녀서 달에 1030 킬로미터 정도씩 적산거리 쌓아갔습니다

그렇게 오늘 첫달을 제하고 그 다음달부터 주유비를 합산하는 낙으로 바이크를 타오다가 발견한 바이크 구매 영수증을 발견했습니다



히끄무리해서 지금은 알아볼수조차 없는 영수증

이제는 아이의 탯줄을 잘라주듯 태워 보내야겠습니다
헌터커브는 안전하게 장수 라이딩하며 더이상 고쳐 탈수 없을때까지 대리고 있을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