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고의 라이더를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바이커들은 발렌티노 롯시 혹은 마크 마르케즈를 꼽을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저에게 20세기 최고의 라이더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없이 믹 두한을 고를것 같습니다

그의 본명은 마이클 두한, 호주출신의 라이더로써 현재의 모토지피와 맞먹는 당대 최고의 클래스 wgp에서

nsr500과 함께 5년 연속 챔피언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믹두한의 라이딩 스타일은 매우 특이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는 어떻게 이러한 라이딩 스타일과 함께 당대 최고의 라이더가 될 수 있었을까요?

또 현재의 라이더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어떤 라이딩스타일이 맞는걸까요?

그는 코너를 돌아나갈때

상체를 바이크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

하반신만을 땅바닥으로 내리는 라이딩 스타일을 사용했습니다

얼핏보기에 그의 자세는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자세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믹두한에게는 이러한 자세가 "그냥 편하게 느껴졌다"

라는 겁니다.

믹 두한은 본래 호주의 더트 트랙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더트바이크의 주행법을 NSR500 머신에 옮기다 보니 이러한 자세가 나오게 된 것이죠.

또한 그는 이러한 자세가 본인에게는

코너를 도는중 안쪽 핸들바를 강하게 밀수있어 바이크를 쓰러뜨리기 편하다 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또 2사이클 500CC라는 당대 머신의 출력특성도 그의 자세에 한몫했습니다

완만하고 안정적인 출력곡선을 가지는 현재의 V4 4사이클 머신과는 다르게

2사이클 엔진은 파워밴드라는 출력구간에서 최대의 힘을 폭발적으로 발휘합니다

500CC 2사이클엔진의 파워밴드가 전개되는순간, NSR500의 앞바퀴는 속절없이 하늘을 향했습니다

메인스트레이트는 고사하고, 코너탈출중 앞바퀴가 들리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할 정도였죠

오른쪽 다리가 불편했던 믹 두한이 텀브레이크를 사용해 뒷브레이크를 잡은것도

이러한 윌리를 컨트롤 하기 위함이 큰 이유였습니다

따라서 믹 두한은 NSR 머신의 프론트 그립을 확보하기 위하여

프론트에 큰 하중을 주는 자세를 취한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는 리어의 슬라이드는 너무 빨리튀어나와 잡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신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않았기에

프론트의 그립에만 집중했다고 합니다.

요즈음 라이더들은 무릎이 땅에 닿이는것.

팔꿈치가 아스팔트와 닿이는것에 집중합니다

이미 벨런스가 완벽한 자세임에도

모토지피 라이더들을 흉내내며 바이크의 지오메트리를 망가트리기도 합니다

예쁜 사진을 위해서, 퍼포먼스를 위해서라면 틀렸다고 할순없지만

빨라지고싶다면 지양해야할 행동입니다

바이크에 따라, 라이더의 주행성향에 따라, 라이딩 스타일은 달라져야만 합니다

롯시는 맞고, 믹두한은 틀린걸까요?

정답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