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꽤나 기니까 그냥 스킵하고 갈길 가도 됨

오늘 오전에 약속 있어서 급히 가다가 주유소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폰 제대로 고정 안했는지 떨어지더라...

그래서 그거 본다고 길 제대로 안봐서 살짝 좌커브 길이였는데 가드레일 들이받을 뻔 함 ㅋㅋ

다행히도 들이받진 않았는데 앞바퀴가 안으로 먹어서 핸들도 안돌아가고...하

반대쪽 차선에서 오던 포터 차주가 멈춰서 도와주셨는데

세나에선 노래나오지 팔다리 아파 죽겠지 움직이기도 힘든데 이거 옆으로 옮길까요 이러시길래 일단 끄덕하고

신발도 벗겨져서 겨우 일어나서 주섬주섬 다시 신고 폰이 날아갔다고 하니까 가져다주시고 가심...

갓길에 앉아있는데 gs1250 타시는 분이랑 r1200rt 타시는 분 지나가시길래 그 와중에도 바이크 구경하고 있었는데

다시 돌아오시더니 도와드릴까요 이러고 오셔서 내 슈퍼커브 갓길 안쪽으로 빼 주시고 나 편의점까지 태워다주심...

그 와중에도 와 내가 비엠을 언제타보겠어 즐겨야지 이러고 있긴 했는데 암튼 데려다주시고 음료수도 사주시고... 진짜 감사했음..ㅋㅋ

일 하는데 사장님한테 말씀드리니까 데리러 오셔가지구 병원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병원 점심시간이라 진료 안된댔다가

내 팔 보고 빨리 치료 해야 할 것 같다고 점심 드시던 의사분 불러서 봤는데 꼬매야 할 것 같대...ㅋㅋㅋ

아니 그렇게 안아팠는데?;;

그래서 의사분 남편분이 택시기사셔서 그 와중에 그나마 큰 병원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돈도 안받고 응급실 접수 하는 것 까지 보다가 가심...

그리고 들어갈라니까 ㄹㅇ 응급환자 들어와서 구급대원들 들어와가지고 앞에서 대기하는데 그와중에 구급대원 남자 두분 개 잘생겨서 눈호강하고

안에 들어가서 팔에 토시랑 아스팔트랑 갈린거 벅벅 닦으시는데 진짜 고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x-ray 찍어 보자고 하셔서 찍고 대기하니까 팔 꼬매야한다고... ㅠㅠ

마취 하고 팔 확인하시는데 혹시 뭐 팔 접고 하는데 불편한거 없었냐길래 딱히 불편한건 없었다니까 구멍이 엄청 깊다고;;

그리고 핀셋에 핏자국으로 보여주시는데 한 3cm 정도 들어간 것 같더라... 어쩐지 살 찢어지는 느낌 나더라니...ㅋㅋ

암튼 그래서 팔꿈치 꿰메고 나와서 사장님 일 하시는 데 까지 걸어갔는데 그 와중에도 병원에서 나오는 오도방 보고

아 태워달라 하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생각하면서 걸어오는데 점점 의식이 아득해지고...ㅋㅋ

허벅지 엄청 부었는데 왜 부었는지 말도 안해줘서 점점 아파지는거 참고 걍 걸어가서 차키 받아서 차에서 대기하다가 자버림ㅋㅋㅋ

그리고 눈 떠보니 집이더라... 와 진짜 계속 잠만오고 어지럽고...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긴 했는데 분명 헬멧은 멀쩡했거든?

근데 내 골만 울리고...ㅋㅋ 밥먹으면서 드라마 봤는데 도저히 못보겠어서 방 들어와서 자려다가 잠 안와서 글 싸지르러 디씨 왔음..

디씨 처음인데... 그냥 내가 다친거 아팠던거 기록해두고 나중에 보고 더 조심하려고 글 쓴거니까 너무 뭐라하지 말고...ㅋㅋ

아무튼 다들 제발 '안라무복' 해...

그래도 내 인생에 바접은 없음 ㅋㅅㅋ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