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키로 탔는데 740에 올려놓고 700까지 내려달라 연락오면 팔 생각...

이거 팔고 1100dct 살라고 했었는데 문득 과소비하는 것 같아서 팔리면 팔고 아님 말고 마인드로 그냥 슥 올려보았다.

아마 팔고나선 귀브나 동네용 뽈뽈이 하나 사지 않을까 싶음.

옛날에 아메리칸 크루저 타는 젊은이를 신호대기 중에 보다가, 티셔츠 펄럭거리면서 부다당 하면서 떠나는 모습이 뭔가

되게 여유로워보여가지고 그때부터 나도 크루저를 타보고 싶은데 메뉴얼은 귀찮고 해서 1100dct가 드림바이크처럼 됐는데...

문득 내 마음이 여유롭지 않으면 여유로워보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현타가 급 오면서

그냥 귀브나 동네바리용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함. 멀리갈때는 시외버스나 기차타고 중장거리는 모닝하나 중고 뽑아서 다녀야지 하는 생각.

언젠가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의 불안도 좀 사라지면, 그리고 통장 잔고도 좀 여유로워지면 1100dct를 사야지.

어쩌면 그때에 가면 무얼 타든 마음이 풍족해서 만족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당.

생각해보면 처음 귀브 탔던 20대 때가 가장 즐겁게 라이딩하고 가장 멀리 쏘다니곤 했던 것 같음.

w230나오면 좀 끌릴 것 같긴하나 얘도 뭐 구체적인 소식도 없고 

카와사키 국내 판매가격이 그렇게 악랄하다며.. 그래서 구체적인 소식없이는 기다릴수도 없는 노릇이라

아마 영원히 팔리지 않는 cl500을 탈 것 같은데

내 맘이 여유로워지고 몸도 건강을 찾아서 cl500을 즐겁게 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다들 30살 넘으면 꼭 매년 건강검진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