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시즌오프가 가까워지고 있다. 원래 박투어를 갈 생각은 없었고 토요일에 휴무를 잡아서 두카티 행사 다녀오려 했는데 휴무도 변경되고 

토요일에 비소식이 생겼길래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박투어를 가기로 함.

출발 전 밤 12시에 루브칠을 했다. 하는 도중에도 비가 조금씩 왔어서 의미가 있나 싶긴 했는데 어쨌든 하고 싶어서 진행함

다 하고 센터스탠드 빼다가 넘어짐 씨발ㅋㅋ 중고가 -10만원 ㅅㄱ요

원래 아침 6시쯤에 나가려 했는데 늦잠을 자서 9시가 넘어서 출발했다. 갈아입을 속옷, 반팔티, 양말 등등을 헙스 바지살때 받았던 가방에 넣고

저렇게 묶어서 출발함. 떨어지거나 흔들려서 불편한건 없었는데 방지턱 넘으면 시트로 내려와서 방석 생기더라 ㅋㅋ

대충 무복 어쩌구

우리집 부산 영도에서 목적지인 한국문화연수원까지 출발~

엔맥스 타고 부산~서울을 할때 많이 안쉬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는 일부러 좀 자주 쉬어줬다.

빼재터널 이름 ㅈㄴ 힙해서 찍어봄 복귀할때는 터널이 아니고 빼재를 넘어왔는데 코스 조오오오오오온나 빡세더라 ㅋㅋㅋ

터널을 넘자마자 전라북도 무주라는 표지판이 보여서 감회가 새롭더라

여기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에 하나던데 확실히 경치가 끝내줬음. 한달 쯤 뒤에 단풍 만개했을 때 오면 진짜 너무 예쁠듯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대전 시내였다. 대전한밭주유소인가? 그랬는데 막상 주유소 간판이 안보이네...

도착섹스 

왜 한국문화연수원이냐면 친한 동생이 여기서 일함

잘은 모르는데 템플스테이하고 그런곳 같더라 공주시내랑도 꽤 떨어져있고 산속에 있어서 공기 좋고 경치 끝내주더라

이런 길을 10분정도 걸어 올라가서 군왕대라는 땅의 기운이 좋다는 곳에 왔는데 기운은 모르겠고 crf 같은거 타고 올라가면 

존나 재밌겠다는 생각하면서 올라옴 ㅋㅋ 기추하게 돈좀 주실분?

동생이 밥해줌. 수육이랑 만두전골 걍 개쳐직이더라

원래 요리 안하던애인데 내가 취사병 가라고 적극추천하고 나서 요리에 재미 붙임 뭔가 뿌듯하다 ㅎㅎ

먹고 좀 놀까 싶었는데 산속이라 ㄹㅇ 할게 없으니 걍 8시 취침ㅋㅋㅋ

다음날 아침 공주의 맑은 하늘과 여전히 멋진 망삼이

전날은 하루종일 꾸릉꾸릉하고 비도 좀 와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날이 좋아서 다행이였다

회사팀장님이 추천해준 대둔산에 들렀음 코너가 길도 잘닦여있고 각도도 좋았는데 좀 짧아서 아쉬웠다

케이블카 안타면 딱히 볼건 없는듯?

여기까지 왔으니 지역 라이더카페에 들러보고 싶어서 대둔산 바로 밑에 있는 나마스테 입갤

갤에서 몇번 봤는데 직접 오니 좋았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셨음

그렇게 커담 갈기고 있는데 돼냥이 한마리 와서 비비적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 붙임성 좋드라 졸라 귀여움ㅋ

커피만 먹고 갈까 하다가 갤럼이 핫도그 맛있대서 먹었는데 ㄹㅇ;;; 먹기 잘함

양파가 ㅈㄴ 신선하고 풀드포크 같은게 들어있어서 진짜 맛있더라 추천 고맙다 게이야

그렇게 열심히 복귀중 경찰부리 발견 ㄷㄷ

좀 추워서 벌레 없을줄 알았는데 나의 헛된 바람이였고 걍 온몸에 벌레 존나 맞으면서옴 ㅋㅋ

이것이 상남자 네이키드의 숙명인것이다.

이틀간 적산과 평균연비

공주 갈때는 혹시 피곤해서 퍼질까 싶어 일부러 100~120 정도로 낭낭하게 갔었는데 복귀길에는 걍 개같이 달렸음

천천히 달려도 재밌지만 역시 쥐어짜는게 더 재밌어

부산시내 들어와서 갑자기 많아진 교통량과 좆같은 운전매너에 시발시발거리고 적응 못하고 있는데 남구게이 라이브 하길래 켜니까

뭔 브라자를 차고있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즐겁게 복귀함 감사합니다 남구게이

대충 루트는 이런느낌이여따

당연한 얘기지만 엔맥스로 서울 갈 때보다 훨씬 쾌적하고 재밌게 갈 수 있었다. 보통 왕복 400km이 좀 안되는 바리만 다니다가 편도 350km넘는

진짜 "투어링" 한 번 해보니까 정말정말 재밌더라 ㅎㅎㅎ 달려도 달려도 네비 보면 한참 남아있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더 달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음

RT 같은 바이크를 왜 타는지 알 거 같은 기분이 들고 역시 나는 짧바리 보다는 장거리가 좋다고 느낌

이렇게 장거리 가면 좀 덜 쥐어짜고 내면의 낭낭충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더라 걍 계속 쥐어짜면서 옴ㅠ 얼른 돈모아서 기변해야지

망삼아 미안하고 고맙다 훠훠,,,

무사히 살아돌아왔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썼는데 개추 한번씩만 주면 고맙겠다 ㅎㅎ

3줄요약

1. 생애 첫 박투어 다녀옴

2. 재밌었음

3. 무복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