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슬슬 추워지면서 바이쿠 1년차때 추위에 떨었던 기억이 떠올랐다때는 파견을 마치고 원부대(파견 결정과 부대배치가 같이 이뤄져서, 사용자검색에선 해당 부대로 뜨는데 배치 후 3개월동안 한 번도 연락받은 적 없었음 ㅎ;;;)로 복귀해야 했던 때완전무장을 나름 갖췄다고 생각했었음바버자켓(리왁싱x 4년차) 안에 라이딩자켓도 패딩도 꾸역꾸역 껴입었으니 괜찮을 줄 알았지그게 단거리였다면말야
아무튼 이 때 손시려워서 주유소에 있는 비닐장갑도 긴빠이쳐다가 몇겹씩 썼는데도 손이 달달 떨렸음12월이었기 때문 ㅋㅋ
그래서 작년에는 몸으로 겪었던 교훈을 잊지 않았기에 은평카레에 들러서열선핸들을 달았었음하지만 허벅지의 추위는 달래지 못했었다
나는 바이크 타는 능지이긴 하지만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고나선 구분정도는 할 줄 아는 사내따라서 날이 추워진 김에 바로 스즈키복을 사러 갔다

어디로?동머문으로
1년차 시절 ‘겨울=스즈키복’이라고 배웠기도 했고저기에 가면 스즈키복을 판다는 댓글을 (2년 전에) 봤기에 주소만 저장했던 상황씨벌 직접 가보니 보세만 잔뜩 ㅋㅋ그래서 종로쪽까지 좀 걸어가면서 매장을 찾아봄아무래도 작업복 파는곳이 있겠지 싶어서 죽 훑어보다가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나오는 매장이 있길래 직행사실 가는길에 여러 기모바지들이 있긴 했는데방풍성능은 영 미덥잖아서 걍 여기로 왔음
나는 항상 어딜 가면 공사중인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점원분께 “오토바이를 타는데 다리가 시리다. 방한바지를 좀 보고싶다.”라고 말씀드렸고 제품을 시착해봤지내가 입어본건 이 제품적당히 늘어나기도 하고 라이딩자세에 불편하지도 않을 것 같더라물론 늘어나는만큼 방풍은 안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는데보온재로 솜이 들어가있는 패딩바지인지라 걍 이걸로 결정했음점원분이 친절하셨던것도 있고 ㅋㅋ* 상남자특) 남자점원이 잘 해주면 길게 고민하지 않음
아 그리고 이너프로텍터던 라이딩진이건 겨우내 입을 생각으로 상거라 결국 레이어드해서 입을 생각이었기에 조금 더 크게 구매했음그러다보니 기장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수선집을 여쭤봤는데동대문에서 제일 잘하는 수선집이란곳을 알려주셨음
글고 본인도 가게 배달 나갈 때 오토바이 타니까 남같지 않다면서 서비스로 양말 두 개 주시길래 사양않고 받았다 ㅋㅋ

갔더니 할머니들이 줄지어서 대기중이시더라그것만 보고도 믿음이 갔음 ㅋㅋㅋ기다리는 할머니들이랑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청년은 왜 혼자 왔어? 색시랑 같이 안오고?“ 라고 하시길래 그자리에서 엉엉 울었음고수의 품격이 느껴졌음오토바이 탈 때 입을거라고 하니까 기장도 직접 알맞게 잡아주셨다
그렇게 평화시장을 떠나보내고 집에 가려는데 뭔가뭔가 서울 시내가지 나온게 아쉬움
글마의 댓글이 기억나서 바로 레빗 바지 보러 갔다
어디로?
홍머 바이크팝으로
난 지금 쓰고있는 장비들 중 헬멧이랑 장갑 빼고 다 여기서 산것도 있고집에서 가깝기도 해서 왔음시발 퇴근길이 이렇게 막힐줄은 몰랐는데아무튼동양인답게 레귤러 말고 숏으로 샀다
그리고 장갑을 좀 보려 했음이너가 3만원대… 고어텍스긴 하니까 비쌀만은 한데이거 이너 끼니까 기본 사이즈 장갑은 못쓰고 한사이즈 크게 써야겠더라근데 엄지손가락쪽 관절이 좀 불편하기도 하고, 장갑을 하나 더 사야 안 조일 것 같길래 결국 안삼시바 열선핸들이 있는데 뭐어때 ㅋㅋ

온 김에 레빗 멜빵도 하나 사서 떠났다
오늘 병원비랑 약값으로만 30만원 깨진김에우울한거 풀 생각으로 크게 지출했음슬슬 퇴직금이 절반정도 남았으니 이번 겨울까지만 바짝 놀아야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