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몸상태 쌩쌩해진 이후로 탔는데, 이게 올 해 라이딩 전부임그래도 3개월동안 7400이면 꽤 탔지 머
난 지금 히말이 마음에 들어서 물카레가 나와도 바꿀 일은 없을 듯 함물론 지갑사정이 가장 큰 요인이긴 하지 ㅋㅋㅋㅋ
아무튼 히말 뽑은지 오늘로 1년이 조금 넘었길래 간단한 사용 후기를 남겨볼까 함누적 9500키로정도긴 한데 반올림 해서 1만키로라고 하겠슴 ㅎ
1. 주행 관련* 애프터파츠 없는 상태로 찍은 몇 안되는 사진
가. 진동- 주행 중 느껴지는 진동은 상당히 정숙- 내가 비교할 수 있는 모델은 아퀼라300과 R310GS인데, 두 모델보다 핸들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훨씬 적었다고 확신함- 아퀼라는 2기통 수냉, 아가지에스는 단기통 공냉인데 단기통에 배기량은 더 높은 히말이 더 진동이 적었음- 사이드미러가 떨리는게 약간 보이긴 하지만, 신경쓰이지는 않는 수준- 3,500~4,500rpm에서 가장 기분좋은 주행이 가능
나. 서스펜션- 아퀼라300은, 좋은 말로는 노면을 그대로 훑으면서 가는거였지만 나쁘게 말하면 걍 서스가 없는게 아닌가 싶었음- 아가지에스는, 히말이랑 비슷한 느낌의 서스였음- 과속방지턱 잘 넘음- 구름처럼 넘는다는 표현까진 아니지만, 느껴지는 충격이 몸에 부담되진 않았음
다. 정차- 솔직히 무거운건 맞음(아마 200키로?였던걸로 기억)- 정차할 때 잘못하면 제꿍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신호대기 하다가 제꿍한 적은 없음- 그래도 가격 생각했을 때, 무게까지 가볍길 바라는건 욕심임 ㅋㅋ- 임도주행일 경우, 공차라면 일으켜 세우는건 쉽겠지만 나같이 멍청하게 짐 달고있으면 혼자 못세움
라. 연료/주유- 탱크 용량은 15리터- 연료 빨간불은 대강 잔여연료 5리터 전후부터 들어오는 듯 * F(fuel)등 켜지고 바로 주유하면 꽉 채워도 통상 8~9리터 정도밖에 안들어감- 주유건을 꽂아넣을 수 없는 구조인데, 연료탱크가 프레임에 얹혀있는게 아니라 프레임을 덮고있음. U자를 엎어놨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 주유구 뚜따하면 프레임까지 약 3cm정도?밖에 여유가 안되고, 사선으로 주유해야 함- 이런 특징을 갖다보니, 셀프주유소가 아니라면 알바들이 어리둥절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연료탱크 형상 때문인지, 이따금 연료게이지에 미약한 오차가 있기도 함 * 아직 f등이 뜨려면 50키로정도 남았는데 불이 들어오거나…- 솔직히, 히말 타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은 부분. 근데, 반대로 말하면 이거 말곤 그닥 거슬리는게 없었음
마. 연비- 인터넷에서도 25~30km/l 정도의 연비인 것으로 확인 가능- 국도에서 주변에 차 없으면 풀스로틀 감는 편이긴 하니까 3,500rpm 전후로 낭낭바리만 한다면 연비30도 가능은 할 것
바. 시트고- 800mm, 시트 폭이 넓지 않아서 170 이상이면 무조건 양발착지 가능- 167인 본인은 양발끝이 닿는 정도로 착지 가능
사. 속도- 기어는 5단- 3,500~5,000rpm이 엔진에 무리 안갈것같다고 느껴짐- 5단 5,500rpm 넘기면 110km/h 넘기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힘들어한다는게 느껴짐- 내가 찍어본 최고속은 125km/h인데, 내가 워낙 주렁주렁 메달고 다니는 편이다 보니 부착물들 떼면 이보다 더 나올 것으로 생각- 글쓰다가 기억났는데 가끔 4->5단 올리고 20초정도 주행하다가 기어 빠지는(4단으로 툭 내려가는) 일이 종종 있었음 발생 주기는 거진 1,000~1,500km정도여서 ㄹㅇ 잊을만하면 발생함 5,000 점검 때 본사에서 점검받았는데 문제를 못찾았음…
아. 타이어- 튜브타이어라서 이런 상황에선 쥐약- 히말 튜브가 많이 쓰이는 튜브가 아니라서, 장거리 주행 시 튜브는 지참하길 권장함… 경험담임…- 멀티이다보니 아무래도 임도주행을 위해 튜브로 나온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
2. 애프터파츠- 달 수 있는건 거의 다 달고난 뒤의 사진
가. 리어랙/탑박스- 구형(21년식 이전)은 리어랙 파손으로 유명…- 그래도 신형은 리어랙이 보강되어서 나왔음. 신형 리어랙 파손 관련 소식은 아직 없는줄로 알고있음- 나는 탑박스 달고 다니는데, 가급적 무게 대비 부피가 큰 짐들 위주로 싣고 다니긴 함- 차피 무거운 짐들은 텐덤시트에 얹으니까 큰 문제 없을 듯
나. 사이드랙/사이드박스- 정품 사이드박스가 (내가 바라는 기준보다) 작음…- 그래도 정품 사이드랙에 론라이더 사이드백도 달 수 있음- 사이드랙은 꽤 신뢰할만한 것 같다는 느낌. 연결부가 하중분산을 잘 해서, 사이드랙이 이탈될 일은 없으리라 확신함- 모캠이 아니라먼 사이드랙에 엔진가드백을 달아도 충분히 이쁨
다. 엔진가드- 지비(GIVI, 기비라고도 하는데 해외영상들 보면 다 지비라고 발음하더라) 가드 사용 중- 정품?이었나? 그 엔진가드는 2점식이라, 슬립/꿍했다가 재수없으면 꺾일 것 같아서 3점식인 지비를 권함
라. 탱크가드- 는 기본 옵션이었지 아마?
마. 네비바- 국내에서 판매중인 대리점은 없음- 지모토에 직접 갔을 때 여쭤봤는데, “이미 달 사람들은 다 달아서 더이상 수입하지 않는다”더라- 알리발 구매를 할 경우, 22mm를 권함. 사유는 ‘다른 사람들이 다 그거로 달길래‘…는 농담이고, 이게 핸들바랑 같은 두께라고.
바. 핸들바- 핸들바 업라이저를 달까 고민 중인 부분…- 내가 아직 미숙하다보니, 체중을 앞에 실어서 손목이 받는 압박이 조금 있음- 니그립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주행하면 손목이 확실히 덜 아픈거 보면 내 주행미숙이 원인인게 맞는 듯… 그래서 이거 고민 중
사. 너클가드- 난 이거 엔진가드 다음으로 필수라고 생각함- 걍 얘는 클러치보호대+토시발사대임- 꿍이랑 슬립 누적 4회부터는 충분히 너클가드 본전 뽑는다고 생각함
아. 탱크백- 국내 제조사인 하스이큅먼트에서 만든 탱크백 사용 중- 히말라얀에 적합하게 나온 제품이라 찰떡- 생활방수라고 하는데, 걍 지퍼 닫고 고압수 조져도 물 안새더라 굿- 근데 이거 쓰니까 메쉬바지 입고 스탠드 해도 바람이 잘 안와…
자. 기타- 코미네였나? USB 소켓 별도로 달아서 쓰는 중. 만족함. - 메인스탠드가 기본 옵션인게 진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함. 정비/세차뿐만 아니라 장기간 주차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거 없으면 따로 스탠드를 구해야 한다는게 거슬리잖음?
기타 개인평실사용자로서 총평하자면
1. 쿼터급 공냉임을 감안했을 때, 이 가격에 이 성능이면 충분하다고 봄
2. 속도 안나오는건 단점이 맞음. 쥐어짜야 130이니까. 하지만, 150 이상의 공도주행을 바란다면 미들급인 f800gs나 엄마부리를 찾는게 정상임. 근데 얘들 박스 깔 돈이면 히말 두세대는 뽑음 ㅋㅋ
3. 카레 정기점검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야 많은데, 여타 브랜드보다 가격이 더 나온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그 편차가 크다고 생각되진 않음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관련 행사들 참가해서 뽕뽑으면 됨 ㄹㅇㅋㅋ 그리고 정비 이슈가 되었던 센터들은 다 문 닫았으니 앞으로의 정비 퀄리티에는 문제 없을 듯
4. 근데 연료게이지는 글쓰다보니 또 꼴받네 시발 똑같이 불 들어올 때 주유하면 언제는 8L인데 다른 날은 7L 들어감 ㅋㅋ 연료탱크 하나만큼은 앙칼진년임 ㅋㅋ
5. 다른 오프로드 기종은 잘 모르겠으나, 히말라얀 사용자들 커뮤니티가 활발한 편 하스이큅먼트도 히말라얀 사용자들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브랜드이기도 하고 (네이밍부터가 히말라얀임) 히말라얀임도단이 있기도 하고, 지난주엔 로얄엔필드에서 히말라얀 트레일스 행사도 열었음. 이건 매년 하는 듯.
6.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클래식한 느낌의 멀티는 얘밖에 없음 동글동글 원형 헤드라이트는 당장 애기부리랑 얘밖에 떠오르질 않음 바늘계기반도 있고, 옆태에서도 둔탁한 클래식 감성이 느껴짐 여타 멀티들은 좀 전투적으로 생겼는데, 얘는 클래식 감성을 몇 스푼 얹어놓은 느낌이라 비주얼적인 부담이 덜 함 그리고 빵이 은근 큰데 시트고는 낮아서 나같은 드워프에게도 부담없어서 진짜 좋음 작년 이맘때에, 퇴직금까지 꼴박해서 트엄 타이거900 사려다가 시트고때문에 시무룩했었는데(시트고 낮춰도 좀 불안정) 히말 앉아보니 양발 다 닿아서 히말을 선택하게 되었음 근데시발타이거샀으면지금땅거지였네시발ㅋㅋ천만다행ㅋㅋㅋ
7. 기타 로얄엔필드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이 많아서 절겁다 작년에 글마들도 놀러왔던 카레 연말행사도 그렇고 글마랑 같이 참가했던 것 처럼, 수시로 진행하는 행사도 많음 인도산 싼마이라는 인식(팩트임)이 있긴 하지만, 사용자들의 소속감을 높여서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려는 것 같음 그리고 대충 바갤 눈팅할때부터 느낀거지마는 이렇게 공세적으로 활동하는 브랜드는 카레밖에 없기도 함 이미지관리용인지 똥줄타서 최대한 판 벌이는건지 내부사정은 모르겠으나, 사용자로서는 즐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브랜드에서부터 내 바이크에 추억을 쌓고 애정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점은 마음에 드는 부분
일단은 혓바닥에 강황냄새 밸만큼 최대한 카레 빨 만큼 빨았다 ㅋㅋ
하차감 중요한 사람들이라면야 관심도 없을테고내년부터는 국내에도 신형 히말라얀450이 들어오겠지만나는 아주 즐겁게 즐기고 있는 바이크라서 후기를 써봤음
돈만 있으면야 대왕지에스가 정답이지만, 젊은이들이 통장사정 고려하면서 모캠도 다니도 산도 다니도 공도주행도 즐기고 싶다면 구히말이 꽤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함이만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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