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퇴근하고 글쓰는거니까 한시간 전쯤.

일 끝나고 버스타러 가고있었음.

핸드폰 보면서 가는데 건너편에서 우당탕 소리나서 보니까 사람 1명이랑 바이크 엎어져있길래, '빗길에 낙차했나보다' 싶었는데

바이크쪽 보니까 운전자 힘겹게 일어나더라.

아무튼 바로 119신고때리고 가까히 가서 보니까 한 5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보행자는 바닥에 엎드려있고, 2~30대쯤으로 보이는 운전자는

옆에서 안절부절하고 있더라.

나는 구급차랑 경찰차 오고나서 바로 가서 후 상황은 잘 모르는데,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는 보행자 일행한테 들어서 대충 알음.

일단 사고상황 설명하기전에 TMI로 알아둘것좀 말해줌.

- 보행자는 상/하의 검은색 복장에 술에 취한걸로 보였음(가까히 갔을때 술냄새가 엄청남)

- 운전자는 배달하는 사람이라고 했음.(쿠팡)

- 말했다시피 사고 당시는 핸드폰 보고있었어서 아래 말하는 사고상황은 보행자 일행한테 들은거임.(일행은 멀쩡해보였음)

사고 상황은 이럼.

1. 보행자는 정상 보행신호에 횡단보도 건너기 시작함.

2. 건너기 시작함과 동시에 보행자 기준 좌측에서 우회전하던 오토바이가 횡단중인 보행자를 못봤거나 속도를 못줄여서 추돌함.

꽤 심플하긴 한데, 정황상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이 불리할것같다.

사고나고 뭐 찾으면서 돌아다니길래 뭐찾냐고 물어보니까 폰 찾는다고 해서 주변 보니까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떨어져있더라.

아이폰 15프로같았는데 개박살나서 부풀어있더라. 일단 주워다 줬음.

암튼 잘잘못을 떠나서 거지같은 날씨에 사고난게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둘다 어디 부러지거나 죽을정도로 다치진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