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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나인티 퓨어 7천키로 타고 써보는 리뷰

Mion_R9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3 11:01:24
조회 285 추천 2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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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024년 4월에 11800km 탄 걸 사서 지금 19000km. 2017년식으로 유로4 모델이므로 유로5와는 또 다를 수 있음.



1. 엔진 자체는 140% 만족함. 순정으로 달린 머플러의 배기음도 괜찮고(환검하니까 순정으로 99.8dB 나오더라) 좌우로 튀는 고동감, 2-3천 RPM에서 주는 진동감도 좋고 연비구간인 4천 RPM 언저리에서의 프로펠러 전투기 소리도 엄청 맘에 들었음.


오버리터급이지만 출력은 (유로4 기준) 95마력? 정도이며 스로틀이 아주 예민하지도 않아서 고작 입문 3년차인 나도 손쉽게 다룰 수 있어서 좋았다. 리니어하다고 해야 하나? 당기는 만큼 출력이 나오는 타입. 그래서 최초로 기변 생각할 때 같은 엔진이 들어가는 R1200GSA나 R1200RT를 찾아본 거였음. 이 엔진은 정말 명품이라고 생각.





2. 또 하나의 만족스런 요소는 넉넉한 연료통 용량. 퓨어 모델 기준으로 연료통은 17L인데, 즉 만땅으로 주유했을 시 리터당 15km의 연비를 가정해도 대충 200km는 넉넉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건, 고급유가 강제되는 알나인티 특성상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었음. (고급유 주유소가 도내에 몇 군데 없는 경북이나 전남만 피한다면...)


또한 알나인티 시리즈는 순정 기준으로 연료 게이지가 없는데, 연료 경고등은 약 약 7-8L 정도를 남겼을 때 점등된다. 쉽게 말해 연료 경고등이 들어온 후에도 30-40km 정도는 더 주행이 가능하다는 얘기. 경고등이 들어왔다고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고, 주유소까지의 거리가 멀더라도 불안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3. 연비는 역시 오버리터급 답게 그다지 좋지 않다. 연비주행을 장시간 할 수 있는 환경(예컨대 강원도 고속화국도 같은...)에서는 리터당 20-24km까지도 나와주는데, 정체가 심한 서울 시내에서는 리터당 10km 안팎까지 내려간다. 종합한다면 리터당 15-17km 정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연료통 용량이 크지 않았다면 시외 바리든 시내 주행이든 힘들었을 것이다.




4. 공냉이다보니, 엔진열은 기본적으로 높다. 여름철 시내 구간에서는 엔진 온도(계기판에 ENGTEMP로 표시됨)가 섭씨 143도에서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 바람을 맞으며 쾌적한 주행을 할 경우에나 120도 정도로 떨어진다. 겨울철에도 시내 정체구간에 갇힌다면 금방 1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R 엔진의 형상 덕분에 체감되는 엔진열은 배기량에 비해서는 덜하다. 실린더에서 나오는 열이 보통 발목 쪽을 향하기 때문인데, 배기량이 더 낮은 F900XR 탈 때는 열기 때문에 허벅지 오픈~ 하면서 달릴 때도 있었음을 생각하면, 엔진열은 크게 신경쓸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함.


다만 체감되는 건 엔진열과 태양열을 받아 스근하게 데워지는 탱크인데, 이건 뭐 니그립 패드를 잘 붙여두면 큰 문제는 아닐 거임.





5. 프론트 포크는 시리즈마다 다르다. 퓨어의 경우 프론트에 정립식 포크가 설치돼 있다. 일반적으로 현가하중량이 낮은 도립식 포크가 승차감 및 요철 처리에서 정립식보다 더 유리하다는 것은 상식인데, 아무튼 퓨어의 승차감 자체는 "딱 클래식한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즉, 썩 좋지는 않다.


도립식 포크 모델인 노말이나 스크램블러는 훨씬 나을까? 하면 내 생각엔 그렇지도 않다. 왜냐면 리어쇽이 거의 수직으로 서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이렇게 설계가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철을 뒷바퀴가 통과할 때 엉덩이를 위로 튕기는 이 감각은, 목디스크가 터지고 신경주사로 수습해놓은 내겐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다시 터진 적은 아직까진 없지만...)




6. 805mm의 시트고는 꽤 낮은 편인데, 나 같은 경우 (182cm/85kg) 에는 무릎이 많이 접혀서 아프더라. 위에 쓴 요철 처리 문제와 함께 만족감을 까먹은 요소였다. 엉덩이를 탠덤시트 바로 앞까지 밀어봐도 1시간 넘게 주행하면 무릎이 욱신거리고, 그렇게 포지션을 잡으면 주행도 불편할 뿐더러 허리에 부담이 커지더라. 일반적인 바이크라면 스텝 위치를 옮기는 방법을 고안할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알나인티는 그게 안 돼서....





7. 총평하자면, 만족스런 요인이 4개에 불만족하는 요인이 2개. 별점으로는 5점 만점에 4점 정도 주고 싶다.


경험해본 적 없다면 한 번쯤 시승만이라도 해봐라. BMW는 재밌게 달리는 물건을 만들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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