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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직송 원물 구하기 12(스압)
드디어 바다가 좀 며칠간 잠잠하니 또문진 오늘은 뭐가 있을까 ktx 이새끼들 표 싹 매진이길래(근데 수상하게 기차에는 몇 사람 안 탐) 선택지가 없어서 새벽 기차 타서 경매 막 끝날 때쯤 도착했음 아침도 못 먹고 왔으니 아침부터 먹자 혼밥하는 나약한 찐따는 냉혹한 아침 주문진 식당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까진 아니고 1인 아침식사 되는 곳 겨우 찾아서 곰치(아마 미거지)국 주문함 지리에 식초를 타는 스타일인데 첫맛이 좀 강렬하긴 하지만 금방 익숙해짐 국물의 깊이도 괜찮고 콧물같다는 미거지도 나름 괜찮았음 간이랑 위가 가장 맛있었고 살은 금방 풀어지는 밀도 낮은 스타일인데 콧물같은 껍질 이건 이빨로 끊어지지가 않아서 잘못하면 목에 걸리겠더라 암튼 맛있게 땀 뻘뻘 흘리면서 먹었음 달고기와 민달고기 민달고기는 큰 게 나오면 먹어보려고 기다리는 중 물이 차다는 뜻 활 청어가 보인다 물이 너무 차면 또 물고기가 별로 없어서 좋은 현상은 아님 물이 차다는 증거 2 얼룩괴도라치다 보통 속초 위쪽에서 나오는 녀석인데 이것도 가성비 괴도라치로 소문이 났는지 요즘 가격이 덩달아 비싸졌다 찾았다 줄가자미임 사실 줄가자미 자체는 빈도수로 따지면 거의 동해권 시장 아무데나 가면 무조건 한 마리는 있는 흔한 어종인데 하도 미디어에서 고급어종이라고 아가리를 털어대서 그런지 수상하게 경매단가는 해가 가면 갈수록 올라감 이날 1kg 이상 사이즈 단가는 거의 kg 17만원 이상이었음 얘네는 1kg 이상 되는 순간 단가가 미친듯이 날뛴다는걸 다들 알 거임 그렇다고 600g 이하 작은 걸 싸다고 덥석 주워먹을 이유는 없다 살밥이 더 좋고 지느러미가 두꺼워보이는 이놈으로 결정 1.5kg였는데 그게 바구니 포함이니 한 1.3kg 정도로 예상됨 바구니가 아래로 볼록해서 살밥이 잘 안 나오는데 뒤에 사진에서 체감할 수 있음 참고로 풍물시장은 수산대전상품권이 가능하니(국산 수산물만 되는데 풍물시장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양식 어종도 있으니 주의) 자세한 단가는 공개하기 힘들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kg단가에 득템했다 사람 없는 평일+장사 막 시작한 오전+가성비 찾아 시장 한 바퀴 다 돌아서 겨우 찾음 3박자가 맞춰진 케이스이기 때문에 다시는 못 올 기회일지도 단골 점포 둘러보는데 사장님이 이거 혹시 관심있냐고 보여주신다 수온이 너무 차다 보니 쇼크 와서 뒤집어진 자연산 돌돔 상태는 곧 죽을 b급이지만 상처 하나 없이 깔끔하고 무엇보다 동해안 자연산 돌돔의 무시무시한 평균 단가를 생각했을 때 말도 안되는 사랑스러운 가격을 부르시길래 뇌 안 거치고 바로 "살게요" 하고 데려왔다 저 사진은 근데 데려오고 나서 다른 수조에 넣어놓고 찍은 사진임 (단가만 놓고 봤을 때)국내 최상위권 탑티어 어종 줄가자미와 자연산 돌돔 그걸 한 바구니에 들고서 신나게 어민시장으로 가는 중 아마 이새끼는 대체 뭐하는 새끼지 싶었을거다 거리는 꽤 가깝다 전에도 말했듯이 주문진에 오면 두 시장을 모두 들르는걸 강력하게 추천함 풍물은 온누리나 수산대전 상품권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외국산 양식 어종이나 다른 산지에서 들어온 물건들도 진열 가능해서 기본적으로 단가 자체가 살짝 저렴함 어민시장은 상품권이 안 되고 오로지 주문진 앞바다에서만 잡은 물건만 진열하다보니 단가는 일반적으로 좀 높은 편임 특히 바다 상황이 안 좋으면 여기 앞에서 나는 자연산 품목은 어민 쪽 사장님들이 비싸게 경매에서 싹쓸이하셔서 풍물은 양식밖에 없고 어민에만 자연산 어종들이 있는 상황이 벌어짐 근데 내가 사오는 소위 희귀한 맛도리 품목은 보통 여기에 다 있고 퀄리티가 미쳐돌아가는 물건들이 종종 있어서 물건 볼 줄 알면 정말 좋은 경험할 수 있는 곳임 근데 또 레전더리급 희귀템들(도화돔, 날쌔기 이런거)은 풍물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음 심지어 며칠 전에는 활 선홍치까지 있었다고 한다 왜 어민시장으로 왔는지는 이제 다들 알 거다 또 띠볼락이다 정말 어렵게 구했는데 왜냐하면 물이 너무 차면 얘네들이 안 나오거든 너무 물이 따뜻해도 없고 차가워도 없고 아주 까다로운 녀석들이다 이건 예약해놓은 물건인데 700~800g쯤 사이즈고 이 날 가장 크고 좋은 물건이었음 쌍둥이마냥 똑같이 생긴 2마리가 올라왔길래 모조리 예약 잡아놨었다 돌삼치라 부르는 쥐노래미 매우 큰 암컷(추정)이다만 지금은 제철이 아니다 여름에 엄청난 맛도리가 되는 녀석임 수온이 차다는 증거 3 홍감펭이다 원래는 경남 부산 쪽에서 잡히는 심해어인데 여기서도 나오네 근데 완전 새끼임 얼마전에 선홍치도 그렇고 심해어들이 꽤 자주 잡히네 초대형 갈볼락 뒤에는 내가 예약 잡아놓은 띠볼락 내가 봤던 볼락 중 가장 크다 지금 철은 아니지만 살밥이 좋아서 이것도 킵 둘러보는데 엄청난 빵의 줄가자미가 보인다 2kg급이라는데 가격도 엄청나다 근데 그럴만한 살밥임 를 뛰어넘는 3kg급 줄가자미 이게 사진이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위압감이 ㅈ된다 성공한 인생이라 함은 저런걸 사먹을 수 있는 인생이겠지 뒤늦게 들어온 잡어 물량 살펴보고 있는데 수상한 가자미가 눈에 띈다 바로 술봉가자미임 선어로 유통되는건 가끔가다 보이는데 활어는 나도 살면서 처음 보네 이런 희귀템을 활어로 만날 수 있는게 또문진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음 와 2kg 이상급 개우럭 kg 5만원쯤 되는데 이거 가격 나쁘지 않은거다 노량진에서도 개우럭 a급은 kg 4만원까지도 하는데 이건 서해산이 섞인거라 당연히 낮은거고ㅇㅇ 가격도 좋은데 살밥이 s급이라 너무 탐났는데 다른 걸 사버려서 못 샀음 어민시장에서 저거 산 사람은 행운아임 1.5kg급 우럭 이건 가격이 나쁘지 않았는데 위에꺼가 워낙 압도적이라 묻힘 위 바구니는 황볼락 좀볼락 섞인 것 같고 그 밑에는 띠볼락 누루시볼락 조피볼락(우럭) 탁자볼락 불볼락(열기) 다 섞여있다 그야말로 동해의 다양한 맛을 듬뿍 담은 잡어바구니 점심은 청어를 먹어보자 동해에서 활청어는 그야말로 개맛도리 가성비 아이템이다 지금은 기름이 빠질 시기이지만 식감이 탱글탱글해서 또 매력이 있음 제법 사이즈 되는거 5마리 만원에 득템 캬 청어 요놈들 오늘 다뒤졌다 엥 근데 이상한게 있는데 . . . 아니 왜 기름짐??? 2주 전까지만 해도 기름 없었다는데 이거 뭐임ㅋㅋㅋ 심지어 작년 기준으로는 3월 말에도 기름 하나도 없었는데ㅋㅋㅋ 와 진짜 청어회덮밥 개맛있음 강추 사실 돌돔이 곧 가실 것 같아서 밥 먹기 전에 시메를 다 해놨음 오늘은 시메할 양이 꽤 많다 자연산 돌돔 체형이 아주 좋은 체형이다 등이 적당히 곡선이 있고 배는 너무 홀쭉하지 않음 머리는 작고 머리랑 등 연결점이 살밥이 좋아서 두툼함 빵도 나쁘지 않음 전처리 완료 다음은 줄가자미 캬 두툼하네 사실 이건 내가 먹을게 아니고 지인분 보내드렸는데 전처리 하면서 진짜 부러웠음ㅋㅋㅋ 술봉가자미 무안부는 이렇게 생겼다 알이 막 엄청 밴 것도 아니고 괜찮아보여서 골랐음 이것도 지인분이 쓰신다고 하셔서 보내드림 오해할까봐 쓰는데 그냥 나도 같이 쇼핑할겸 전처리만 셔틀 해주는거임 띠볼락 2마리 사이즈는 좀 아쉬운데 어쩔 수 없음 이게 가장 좋은 물건임 이게 내꺼 이게 보내는거 둘 다 뚱뚱함이 화면을 뚫고 전해지는 그런 체형이다 띠볼락 체형 자체가 약간 이렇게 짧뚱해서 길이에 비해서 무게가 꽤 나가는 편임 갈볼락 띠볼락급 사이즈임 2달 전만 해도 알이 빵빵했는데 벌써 산란기는 다 끝난 것 같기도 이것도 내가 먹을건 아님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바로 황점개볼락이다 생긴 건 좀 화려한 개볼락인데 등에 저렇게 금색 혹은 적색 점이 나있는게 차이점임 남해권에서 잡히는 표준명 황점볼락이랑 표준명 개볼락이랑은 엄연히 다른 어종임 이름 참 헷갈리게 잘 짓는 것 같음 이건 내꺼 집 왔다 내가 사온건 요정도임 돌돔 비늘은 싱크대에 파괴와 혼돈을 가져오기 때문에 비늘은 다 쳐서 왔음
작성자 : 금태충고정닉
싱글벙글 일제시대 과학잡지의 표지로 보는 조선 과학운동 이야기
《과학조선》은 1933년 발명학회에서 김용관·박길룡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기 위하여 창간한 과학기술 대중잡지이다. 1930년대 '발명학회'와 '과학지식보급회' 두 기관의 기관지로 간행되었다. 편집 체제는 B6판으로, 매호 1,000부씩 월간으로 발행되었다. 자금 사정과 조선총독부 당국의 탄압 등의 이유로 제때 간행되지 못하거나 휴간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창간 초기에는 발명가들에게 발명활동을 돕기 위한 실용적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 전반에 발명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내용이 기사의 주를 이루었지만, 1934년 발명학회를 주도로 한 과학대중화 사업이 대규모 대중운동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과학조선』의 성격도 점차 대중적 과학잡지로 변모하였다. 1934년 7월 과학대중화 운동을 전담할 기관으로 과학지식보급회가 설립된 이후 『과학조선』의 간행 주체는 발명학회에서 과학지식보급회로 넘어가게 되었다.1939년부터 속간되어 1941년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간행되었다.1932년 7월 10일 가장 첫번째 주제로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이 선택되었다. 당시에는 토마스에디슨-니콜라테슬라와의 관계 등은 조선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조선에는 전구를 발명하기위해 수많은 실패를 감내했다는 이야기만 들어와서 그를 위대한 발명가로 칭송하였다1932년 9월 10일 1권 3호의 표지는 젊은시절의 아인슈타인이다이 시기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이라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발견을 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그리고 가장 먼저 들어가면 과학의 민족화라고 하여 조선 민족운동과 과학을 엮어 민족의 발전을 추구하였다 1933년 1월 10일에 창간된 2권 1호의 표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거북선에 대한 설명으로 잡지의 내용이 시작된다 그렇게 다양한 과학 관련 상식과 일화를 설명한다1933년 6월 10일에 발간된 2권 4호의 표지는 조선인 과학자가 과학의날 강연하는 사진이다과학의 날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하다1934년 2월 10일 3권 1호의 표지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다당시 조선인들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고 경악하며 세상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라 칭송하고 그 외에 다양한 건축물들을 소개함으로서 건축학에 대해서 다룬다그리고 뒷부분에는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1934년 2월 20일에 발간된 3권 2호의 표지는 경복궁 옥좌이다본시 3월에 발간될 예정으로 보이고 이는 고종의 기일을 기념하는 의미로 경복궁의 옥좌를 선택한것이었다1942년 5월 10일 7권 4호가 발간되었다그런데 표지를 보면 알수있듯이 공장의 모습이며 이는 당시 태평양전쟁시기 일제의 병참기지화 정책시기임을 알 수 있다내용도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 일상생활과학화(총동원), 견학기회(조선인 노동자 착취)를 언급하고 있다1년 뒤 1943년 5월 10일에 발간된 8권 4호의 표지는 첨성대이다표지처럼 내용은 조선과학사에 대한 내용도 간략히 포함되어있다하지만 그 잎에 황국신민서약같은 내용도 포함된다같은날 발간된 8권 7호의 모습은 기차다여기도 다양한 과학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태평양전쟁 일본 해군에 지원하라는 이야기를 가장 앞에서 하였다1943년 10월 10일에 발간된 8권8호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바퀴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이게 무엇인지 아는사람은 댓글로 알려주면 고마울듯)과학자에 대한이야기나 발명이야기, 달에관한 이야기 등을 다룬다1944년 3월 10일의 표지는 레이더같이 보인다하츠오브아이언 게이머인 내가 보기엔 아마 미국의 잠수함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그 레이더로 보인다.첫 도입부터 국민총궐기를 언급하는등 태평양전쟁이 심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잡지발간하기 몇일전 미국이 일본의 수송선을 습격하여 중태평양의 해상권을 미국이 차지했고 일본은 점점 수세에 몰리던 상황이었다 1944년 5월 10일에 발간된 9권 3호의 표지는 군 수송 목적의 열기구이다앞부분부터 군수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그렇게 전쟁에 관한 언급이나 군수관련 용어가 눈에띈다1944년 8월 10일 가장 마지막으로 발간된 9권 4호의 표지는 전투기의 모습이다6월에 일본은 미국과 필리핀해에서의 전투에서 항공전으로 패배하였다그렇게 사실상 필리핀지역 일본군의 항공전력이 궤멸한 것이다 그렇기에 전쟁에서 제공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표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작성자 : 에지오아디토레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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