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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 타고 일본여행 6일차. (부제 : 일본에서 용달부른 후기) 앱에서 작성

준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25 22:44:04
조회 993 추천 30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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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원래 고후에서 출발해서 스와쪽에 타테이시공원에서 스와호 보고 마츠모토 방향으로 가거나 토야마 방향으로 가거나 나가노로 이동하거나 그냥 꼴리는데로 이동할 생각이였음. 사실상 남쪽으로 내려갈지 북쪽으로 올라갈지 조차 무계획.

근데 좀 변수가 생겨서 스와에서 나고야 쪽으로 급하게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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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오돌이가 이렇게 얼어있었다.
첫번째 목적지 터테이시 공원으로 향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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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타고 달리다가  추워서 휴게소에 잠깐들려 패딩바지랑 유니클로에서 구매한 경량패딩 껴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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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먹은 아침밥.
멜론빵이랑 햄이랑 치즈등어가있는 고로케비슷한거랑 홋카이도우유 마심.

홋카이도 우유 참 맛있더라. 작년에 이부스키에서 마셨던 기리시마산 우유처럼 풍미가 깊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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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다니다보면 무늬있는 번호판 있는 차가 자주 보임
이와 관련한 전단지를 보게 됨. 여러종류를 한번에 보니깐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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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와에 무슨 공원을 향해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내려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가고 싶은 장소중 하나인 타테시나 JAXA 우주전파탑을 검색해보니깐
거리가 19km 밖에 안되었음. 곧바로 야후네비에다가 여기 주소를 쳤는데 거리가 60km 정도로 늘어남.

아마 적설때문에 통행금지되서 60km로 우회해서 가는 길로 알려준듯.

아무튼 60km라도 여기 온김에 지금아니면 못갈 것 같아서 60km를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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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음료수 한잔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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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0km를 달려 목적지 9km를 앞두고 가야할길을 보니 통행금지.
아쉬움을 뒤로한체 스와호에 어느 공원을 네비에 찍고 다시 달리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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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0여킬로를 왔던길로 다시 달려 시라카바호에 도착함.

근데 갤럼 하나가 비너스라인 가보라고 해서 비너스라인 쪽으로 우회전 해서 달리기 시작함.

비너스라인 초입에는 드문드문 빙판길 있어서 피해다니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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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멈추고 바이크를 돌려서 역주행해서라도 빠져나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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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가다보니 이런길이 나타남.
아무튼 여기를 지나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고... 이때도 난 몰랐지.

일본에서의 두번째 소화제가 날 기다리고 있을거라는걸...

아무튼 여기도 안넘어지고 무사히 통과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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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다보니 쉴 수 있게 주차장같은게 있어서 들어감.

이때도 난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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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풍경.

아무튼 좀 쉬다가 출발할려는데....
하필 여기 주차장으로 내려오는데가 살짝 턱이 있어가지고 거기서 다시 올라가는데 뒷바퀴 계속 스베루치다가 넘어짐...

아 이거 념글각이다 하고 사진찍을려 하는데 지나가던 차가 멈춰 세우더니 도와주셔서 넘어진거 사진은 못찍음.

그 차주분이

"나도 바이크 탄다, 용캐도 길이 이런데 잘도 들어왔네" 이러면서 미끄러워서 못세우는거 도와주심 ㅠㅠㅠ
그렇게 나 포함해서 3명이 같이 세우다가 지나가던 차 하나 더 붙잡아서 겨우 세웠는데 여기서 더 가는건 무리라고 돌아가는걸 추천한데.

그래서 바이크를 돌릴려고 하는데 길이 미끄러워서 못돌림. 스탠드에 의지해서 돌리는 방법도 써봤는데 이러니 사람이 미끄러워져서 포기.

결국 어쩔 수 없이 바이크를 다시 눕히고 질질 끌면서 돌리고 다시 갔던길 천천히 되돌아 갔음.


근데 그 도와줬던 차가 방향 돌리고 혹여 또 미끄러워질까봐 계속 따라와주시더라 ㅠㅠㅠㅠ

너무 감사하고 미안했음.


아무튼 다시 되돌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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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렇게 갈림길이 나옴.

원래 가던데로 갈려면 파란색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이때 햇갈려서 빨간색 방향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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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있을 줄 알고 끝까지 내려감.

그런데....

지도를 보니 길이 없음. (당시 정신없어서 네비도 못켜둔상태)

그래서 되돌아 갈려고 오르막길을 다시 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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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좀 올라가다가 계속 스베루침.
그래서 뒷바퀴 앞에 돌도 놔보고 나뭇가지도 나보고 흙도 뿌려보고 하니 살살 가는가 싶더니 역시 스베루침....

설상가상 주유등도 들어오기 시작함.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위에 걸어서 올라갔다오기로 결정함.
근데 그 갈림길있는 지도에서 안쪽으로 굽어있는 길이 오르막인데다가 길은 전체 다 꽝꽝 얼어있었음.

뭐 여기서 내가 자력으로 탈출해봤자 위쪽에 굽어 있는길에서 또 스베루칠것 같아서 결국엔 용달을 알아보게됨.
근데 내가 일본에서 용달을 어떨게 불러야하는지 아나... 모르지...
그래서 급하게 Haruuu게이 한테 물어보고 JAF로 부르면 된다해서 바로 앱깔고 등록할려는데.....

바이크 넘버를 입력해야 하는데 하필 한국에서 끌고 간 바이크라 지역명을 입력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아까 올라가보니 버스정류장있더라. 버스정류장가서 버스타고 시내로 나가서 경찰이든 뭐든간에 도움을 요청할려고 했어.

근데 작년에 바이크 끌고 일본갔을때 아무 주차장 (빠칭코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혼난적 있어가지고 앞에 호텔 주인한테 상황설명하고
여기 오르막에 잠깐 바이크 세워둬도 되냐고 물어봤음.

그랬더니 여기는 경사진곳이고 차 지나다니는 곳이라 안되고 밑에 끝까지 내려가면 관리사무소 있는데 그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에 세우라고 했음.

어쩔 수 없이 바이크를 아까 배웠던 대로 사이드스탠드로 지탱하면서 방향을 돌리다가 내가 계속 미끄러워서 넘어져서 결국엔 일부러 눕힌다음에 질질 끌면서 방향 돌리고 어차저차 다시 세우고 끝까지 다시 내려감.

원래같았으면 감가 생각했을텐데 이때 감가고 뭐고 하나도 생각안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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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려가는 사이에 Haruuu 게이한테 답장옴. 그러면 직접 JAF에 전화를 해서 견인부르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굳이 시내까지 나갈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관리사무소 직원한테 상황설명하고 견인부르고 싶은데 전화기 빌려달라고 부탁했음.

감사하게도 견인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주시더라 ㅠㅠㅠㅠ
그렇게 견인회사랑 전화를 하다가 한국어 가능한 직원 있다고 해서 바꿔주심.

구글맵으로 좌표 부르니 45분뒤에 도착할거라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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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용달차를 기다리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었음.
심지어 빙판길을 아무렇지 않게 쌩쌩 잘 달리는 이런 경트럭을 보니 현타가 엄청오더라.

진짜 이때 바이크 팔아버리고 바접하고 라보나 다마스 같은 경트럭으로 기변할까도 진심으로 생각했음.

그리고 기다리면서 스페인인 관리소 직원이랑 변역기돌리면서 이야기함.
이야기하면서 오늘 처음으로 바접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니깐 자기도 1800cc짜리 할리타는데 바이크 접으면 절대 후회할거라고 말함.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관리소 직원이 한두명씩 퇴근하시고 아마 오후 4시쯤이였나?? 약 한시간뒤에 용달차 도착함.
그리고 견인회사 직원에게 상황설명하고 운전면허증 보여주고 바이크 번호판도 알려달라고 해서 한국에서 직접 끌고 온거라 일본반호판이 아니다라고 말함.

그러더니 자기가 뭐 좀 확인 해보겠다면서 어디에 통화하시더니 태블릿을 꺼내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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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신기한게 태블릿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아이패드나 갤탭 같은 태블릿이 아니라 게임이나 영화 같은데 보면 이런식으로 막 검은색 배경에 흰색글자, 연두색글자 있는 그런 태블릿이였음. '이런게 실존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신기했다

아무튼 내 번호판이 한국넘버라 지역은 여기 지역인 '스와' 으로 하겠다. 그리고 자력으로 운행가능한 지역까지 견인할것이다. 등등 이것저것 설명하시면서
태블릿이 예상되는 거리를 입력하니 31,500엔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함.  거리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시스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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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용달차에 바이크를 실고 출발하기전에 TRIP을 0km으로 초기화하고 지도로 여기 쪽까지 이동할거다 라고 설명하고 출발함.
근데 바이크 타고 바람을 가르며 타다가 따뜻한 차에 타니깐 또 현타오면서 바접하고 네발이로 기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또 한번 들더라.

아무튼 아까 자력으로 운행가능했던 그 시라카바호에 도착하니" 좀 더 내려갈까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따뜻한 히터 바람 더 쐐고 싶어서
좀 더 내려가서 내림.

그리고 카드결제도 가능해서 카드결제 한다고 하니깐 아까 그 태블릿에 이것저것 입력하고 영수증 뽑아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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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용달차 영수증. 양옆으로 긴형태임.
정확히 출발지에서 10.8km 이동했는데 요금이 36,000엔이나 나왔다 ㅎㄷㄷㄷㄷㅣ
만약에 고장이나 큰 사고 같은이유로 나가노에서 훼리가있는 오사카까지 용달로 이동했으면 몇백은 깨졌을듯....

눈물을 머금고 결제함.
일본에서 10km 살짝 넘는 거리 용달로 바이크 옮기는데 거의 한국돈으로 36만원이나 드니 나중에 바이크 끌고 일본갈 사람들 참고하셈.

그렇게 결제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눔.

근데 이날 날 도와줬던 사람, 이날 만났던 사람이 거의 10명가까이 되는데 공통적으로 하는말이

"오늘 밤까지 나가노에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임. 다 하나같이 이런식으로 말하니깐 무서워서 급하게 나고야에 호텔을 예약하고 바로 나고야로 향함.
이때 오후 5시라서 날이 많이 어두워졌음.

해가 지고 야밤에 200km가까이 되는거리를 나고야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기 위해 한번만 쉬고 고속도로로 쭉 달림.
그리고 아이치 쪽에 들어가니깐 설상가상 비가 쏟아지기 시작함.


그렇게 나고야 도심고속도로에 들어오고나니 비는 많이 쏟아지지만 약간의 안도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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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야밤에 비 맞으며 200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달려 나고야에 예약한 호텔에 도착함.
호텔 직원한테 근처에 주륜장 있냐고 물어보니깐 그냥 사륜차 요금내고 여기 주차해도 딱히 상관없다해서 사륜주차장에 주차함.

그리고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분이 뭐가 잘 안되는지 난감한 표정을 지으시는거임.

혹시 몰라서 호텔 예약 확정서를 확인 했는데.....


앗뿔싸!....


아까 나가노에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가라는 말에 겁이나 급하게 호텔예약하느라 날짜확인을 안하고 1월 15일자로 예약했던거였음...
그래서 바로 직원한테 "아... 스미마셍... 날짜를 착각했어요" 라고 말하고 예약잘못한거 취소하고 이날로 다시 예약하고 체크인함.

근데 여기서 또 소화제가 있으니...

이날 나가노에서 너무 고생한거랑, 야밤에 비맞으며 200km가량을 한번만쉬고 쭉 달려온것 때문에 너무 정신없고 피곤해서 21,000¥을 21,000₩으로
잘못보고 21만원이 결제되어 버림.

취소할까 생각하다가 너무 그냥 빨리 쉬고 싶어서 그냥 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쉬었다..


이날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솔직히 다른날들은 하나도 생각안남....


6일차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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