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어제 저녁이였습니다

친척들이 모여서 술판이 벌어졌는데

평소에 제가 많이 싫어하던 이모부가 계신겁니다

아니나다를까 술먹으라고 명령조로 부르시더니
(술 안좋아한다 약먹는거있다 했는데도)

극딜들어감여

올해 4학년이니 이제 뭐할거냐 막 캐묻길래

내인생 내가 알아서 한다 피해 안끼치고 살꺼다 대충 이렇게 했드만

오두바이 아직도 타고다니냐고 얘기가 나왔는데

교수라는 사람이 니가 뭐가 오두바이가 필요있어 이새끼야 이러면서

막 뭐라고 하는데

와 시발 존나 서러워서 내가 진짜

맘같아선 상이고 뭐고 다 뒤엎고 싶었는데

아부지 앞에 계시고 다른 친척도 다 있으니

상에 얼굴쳐박고 실실 쪼개고 있었네요

학생이 오두바이타면 그리 죄지을일입니까

내 돈가지고 내가 돈모아서 산건데

왜 교수들은 하나같이 오두바이 탄다 그러면 다 폭주족 보는 눈빛으로 보는건지

이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자기는 골프친다고 거드럭거리며 다니면서..

내가 취직전까지 절대 안온다하고 할머니 건강하시라고 인사드리고 왔는데

몇년간 안갈지는 나도 모르고 산신령도 모르는건 함정


참 서러웠던 명절이네요 에효


춘천의 영감주행 아이콘 동경대입니다 주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