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생각나는대로 글을 싸대다 보니까 두서 없게 될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 쌀 때 마다 누차 강조하는 바이지만 일단 저의 바이크 주용도는 서울 시내 출퇴근 용입니다.

물론 요즘 울프에서 멸츅으로 바꾸니 라이딩에 재미가 듬뿍 들어서 주말에도 요기조기 다니곤 합니다.

(저번에 글 싼 것 처럼 이번 연휴 미사리행은 시간상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기회가되면 국도 나홀로 투어도 종종 다닐 생각이지만 라이딩 외에 다른 취미도 많아 그닥 자주 다니진 못할 듯 합니다.

이 정도라면 멸츅에서 만족해도 사실 어느 정도는 충분한 부분입니다.

그치만 일단 원동기는 최고속과 빠따에서 시내주행에서도 한계를 느끼는 건 사실입니다.

더구나 텐덤이라도 할라치면 이게 오두방인지 자장구인지 모를 정도로 답답함을 느낍니다.

뭐라고 욕하셔도 좋지만 가끔씩 텐덤하는 사람들을 오줌 지리게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왕, 바이크 조금 빠르고 무섭지만 재밌졍' 라는 느낌을 들게 해주고 싶은데

울프나 축동기로는 그 한계를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이동수단으로 바이크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시내 주행시 목적지까지의 도착이 다른 어느 교통수단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여유가되고나면 이동수단으로 선택하는 자동차에 비해서

유지비가 훨씬 적게 들며 주차및 기타 이유등에 대해서도 차에 비해 편한 점이 많다는 겁니다.

물론 날씨나 복장, 그리고 헤어스타일에 제한을 받는다는 불편함은 알고있지만 감수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우천시를 대비한 준중형차를 사려고 알아보고도 있습니다.

젖절한 가격의 중고 아방떼 hd 정도로 생각하구 있구요.

눈, 비 오는 날이나 어머니를 모시고 이동할 때에만 쓸 생각입니다.

무튼, 이런 이유로 바이크를 선택했고 나름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란게 본디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듯이 

사실 울프를 처음 살 때만해도 원동기 이상의 기변병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면허도 바보같이 한 번에 2소를 따지않고 조금이라도 학원비가 저렴한 원동기 면허를 땄습니다.

그 동안 울프 도둑맞고 그런 얘기는 많이 했으니 그건 생략하기로 하고

이제 계획은 올해까지는 츅동기 타고다니고 올여름이 지나고나면 2소따고나서 겨울이 오기전에 기변할 생각입니다.

지금 말하는 것도 나중에는 코웃음 칠 일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쿼터급 이상의 기변병은 오지 않을 겁니다.

그 첫번째가 취미용도 아닌 출퇴근용으로 미들급 이상을 운행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습니다.

둘째는 미들급 정도 올라가면 차량의 전폭이 넓어져서 서울 시내 주행시 사이사이로 다니질 못하고

버스 뒤에서 그 뜨겁고 숨막히는 매연을 그대로 맡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실제로 츅600r 이였는데, 보기엔 날렵해보이는데도 갓길주행이나 신호대기로 인한 정차시 차 사이로 잘 못빠져 나가는 걸

출퇴근 시에 매우 자주 목격했습니다. 그 사람 저랑 출퇴근 동선이 비슷한 듯 해요 ㅎㅎ)

셋째로는 겂이 엄청 많은 편인데 사실 원동기로 100은 못땡기겠다 싶다가도 이제 100도 시시한 걸 보니

세번째 이유는 그닥 크게 작용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 이런 이유로 쿼터급 이상으로는 갈 생각이 없습니다. 현재까지는요 ㅎㅎ

그리고 예상컨데 쿼터급을 타면서도 체감속도상 한계를 느낀다해도 기변은 하지 않을듯 합니다.

위에 나열한 이유들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출퇴근용, 레저용 하나씩 사서 보유하기엔 경제적으로 그닥 여유롭지도 못합니다.

(걍 평범한 직딩입니다. 병원비 나가는 어머니 모시고 살아서 들어갈 돈도 제법 되구요)

여기까지 잡설이 길어졌는데, 그래서 알아 본 것이 첨엔 츅이오공 이였습니다.

위에 제가 언급한 갈증을 해소해주면서도 유지비나 차사이로 빠지기등을 모두 해결해주기에 안성맞춤이였습니다.

다만 어린애같은 이유이긴한데 이오공이는 참~~ 좋은디 벼멸구같은 디자인땜시 영~땡기질 않습니다.

그러다가 혼다에서 쑥~뽕! 하고 나온 것이 츅삼백!!

그런데 많은 바갤 횽아들이 지적해줬듯 요놈 참 애매한 놈 같습니다.

이오공에 비해 성능향상이 체감할만큼 좋아지는 건 전혀 아닌 것 같고 보험비는 보험비대로 오르고...

다만 디자인은 매우 꼴립니다. 네, 매우 꼴려요. 근데 바보같은 혼코의 색깔 선택은 정말 한숨만 나오더군요.

사실 보험비야 1년에 한 번 내는 금액이고 저는 나이가 제법 있는 지라 보험비 별로 안 비싸더군요.

실제로 지금 멸츅의 보험비도 20만원이 안되고 있습니다. 

보험은 지인 분을 통해서 가입했는데 그 분 말로는 쿼터로 넘어가도 저는 보험비 큰 차이 없을 거라고 합니다.

젊은 분들은 저랑 차이가 날테니 서로 입장차이가 있겠지만요...

암튼 디자인은 참 꼴리지만 성능향상이 쥐꼬리만한 츅300을 선택하자니 뭔가 또 좀 망설여집니다.

그러던 차에 접한 소식이 야마하의 r3이였습니다.

디자인도 꼴리고 성능도 그 정도면 이오공이랑은 어느 정도 차이는 보여줄 듯 합니다.

닌삼백같은 경우에는 차량 구매비용이야 그렇다쳐도 가와사키 코리아의 부품수급에 대한 평이 그닥 좋질 않아서 꺼려집니다.

게다가 다들 디자인은 닌삼백 칭찬이 자자하시든데 저는 갠적으로 그 녹색이 참 ~~ 별로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엔가에도 이런 장문의 글을 올렸더니 제로의 영역 횽이 오배갈은 어떻겠느냐고 추천해주셔서

한 주 동안 또 열심히 오배갈에 대한 정보를 모았습니다.

빠따나 성능으로 치면 꽤 만족할만한 수준이더군요. 유지비도 그렇구요.

그런데 거의 비슷한 디자인인데 왜 오배갈이는 뚱뚱하고 둔해보이고 삼배갈이는 날씬하고 날렵해 보이는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오배갈이는 언뜻이라도 실물을 본 적이 있고 삼배갈이는 실물을 본 경험은 없습니다.

여기까지 고민을 하다가 오두바이로 이리저리 검색하던 중 ktm의 rc390 까지 이르렀습니다.

보는 순간, '와~ 이 놈이다' 했습니다.

성능도 삼배갈이처럼 애매할 것 같지 않아서 좋고 개취이긴 하겠습니다만 저는 디자인이 매우매우 꼴리더군요.

혼다만큼은 아니더라도 평이야 뭐 그리 나쁘지 않은 회사라서 믿음직 스럽기도 하구요.

다만 이 놈도 r3처럼 언제 국내 출시를 할런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금 당장은 총알이 부족하지만 아까 말한 계획처럼 올 가을이나 겨울 정도되면 총알은 모일 겁니다.

다만 빡스를 깔 경우 오배갈이나 rc 390은 금액이 모자를 것 같습니다.

오배갈이야 상태 좋은 중고매물이 많아서 빡스 깔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r3이나 rc 390을 올해 안으로 구매한다면 빡스를 까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지요.

참, 애매합니다. ㅎㅎㅎ 결정 장애까지는 아니지만요.

뭐라고 댓글을 달아주셔도 저에겐 뼈와 살이 되는 조언일 겁니다.

재미없고 긴 글을 읽어주시고 답글까지 달아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안라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