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지도 처럼 작은 사거리 같은 형태의 도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파란색 동그라미 위치에서 적색신호를 받아 맨 앞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록불 신호를 정확히 확인하고 나서 파란색 방향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왼쪽에서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SUV차량이 빠른속도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신호 로테이션은 먼저 2번 신호등이 좌회전과 직진 동시신호이고, 2번 신호등 빨간불과 1번 신호등 초록불이 그 다음 입니다)

저는 너무 깜짝놀라서 바로 멈추고 SUV차량도 바로 멈추어 저 교차되는 지점에서 거의 1m도 안 남기고 멈추게 되었습니다.

정말 죽을 뻔 했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만 뒤에 차들이 밀려 있어서 저는 일단 다시 빨리 출발을 했습니다.

근데 뒤돌아서 SUV차 주인이 창문을 내리길래 사과하려나보다 싶어서 보는데 저한테 막 욕을 퍼부어대는게 아니겠습니까;;;

분명 본인이 빨간불(많이 양보해서 노란불이라 밟았다 해도, 가서 확인해보니 노란불 텀이 워낙 짧아 그럴일은 없어보였지만)인데도 안 멈추고 달린 것이 명백하고 사고까지 낼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남탓으로 돌리는 걸 보니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좀 가서 오토바이를 옆에 세우는데 저는 블랙박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은 이미 가버렸기 때문에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 사거리로 다시 가보니 연두색 위치에 불법주정차단속CCTV가 있던데, 

혹시 저걸로 신고를 할 수 있나 싶어 112에 전화 해보니 블랙박스로 찍혀있으면 바로 처리가 되는데

이런 경우는 우선 민원실 가서 진정서 작성해보라는 식으로 얘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일 한번 민원실 가 볼까 생각중인데, 불법주정차CCTV에 찍힌 영상도 증거로 활용이 가능한가요? 

그리고 CCTV 보관 기간이 길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서, 민원을 넣으면 바로 처리가 되는게 아니라서

혹시 CCTV로 경찰이 증거를 찾기도 전에 삭제될까봐 걱정이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이나 조언 해 주실 분 있으면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SUV차주는 제 오토바이가 cbr125라 무슨 양아치가 도로 막 휘젓고 다니다가 지가 피해본거라 생각하고

적반하장의 자세로 나오나본데 정말 낮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화가 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