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퍼옴.

한달쯤 전에 2소를 따고 바로 다음날 9x년식 스티드600을 지름.

원래는 닉처럼 연식 좀 덜된 데둘반 중고를 사려고 했으나

시장에 매물이 없음 시1발... 미둘반은 많던데 갠적으로 취향이 아닌지라.

그렇게 센터 구경하다가 오오 싸게 나온 화석 쿨매를 보고 바로 지름.

그렇게 한달, 대충 2000킬로쯤 타보고 소감을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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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1. 전체적으로 편안함

적절한 크기, 적절한 배기음, 적절한 출력으로 그냥 막 몰기 편함. 디자인도 그런대로 클래식하게 이쁨.

내가 키가 작고 다리까지 짧은데다 운동도 안 하는 사람인데 아주 편하게 양발착지+기어중립 끌바가 가능함.

2. 내구도

20년 넘은 개썩은 바이크+초보운전 조합으로 2000키로쯤 막 타는 동안 아무 이상이 없음.

인터넷이나 양키성님들 말을 들어봐도 스티드 최고의 장점은 내구도라고 하더이다.

3. 4단기어/적절한 토크로 기어변속이 자유로움

저단 넣는다고 고회전 토크로 급가속이 되는 것도 아니요

급브레이크 밟는다고 엔진 꺼지는 것도 아니요.

거의 오토차 모는 느낌으로 몰게 됨.

4. 그럭저럭 싼 편

90년대 후반에 단종, 지금 돌아다니는 모델들 다 20년 된 모델임. 화석이라 가격이 쌈.

물론 미육반 중고 이런거 생각하면 비싼 가격이긴 한데. 뭐 그래도 이 정도면 뭐..

단점 :

1. 애미뒤진 연비+작은 연료통의 환상의 콜라보

연비가 15-20나오는데 탱크 크기가 7리터쯤밖에 안됨

100킬로마다 전방주시 주유소탐사를 안 하면 큰 화를 보게 됨.

2. 뒷브레이크가 없음

원래 보이쿠가 뒷브레이크가 약하다고 듣기는 했는데, 다른거 제대로 안 타봐서 모르겠지만 

스티드 뒷브는 진짜 없는 수준임. 인터넷이나 양키성님들 이야기 봐도 이 이야기 많음.

3. 속도가 그닥 안나옴.

초반 가속은 무거워서 안나오고 최고속은 엔진 한계때문인지 공기저항때문인지 안나옴.

인터넷 보면 140-150정도가 최고속이라고 하는데 평지에서 풀스로틀로 한참가도 130임

체감상 빅스쿠터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퍼포먼스.

양키웹에서 스티드 600 최고의 단점으로 꼽는게 이거더라. 그래서 600사느니 걍 1200사라는 글이 많이 보임

물론 쿼터급 아멜보단 잘 나옴 ^오^

4. 튜브타이어 시1발

일산 고양에서 빵꾸 한번 먹었는데 튜브타이어 튜브 교체 가능한 업장이 고양시에 딱 하나 있더라

그나마도 맡겨놓고 물건 받느라 하루 걸림.

5. 페달이 너무 앞에 있음.

아멜 탔었던 친구도 '어 이거 뭐야 페달이 너무 심하게 앞에 있는데'라고 코멘트함.

나는 제대로 탄 게 이거밖에 없어서 이게 크게 불편한지 잘 모르겠음.

6. 지나치게 적절한 크기.

차라리 좀 커서 뽀대라도 나던가, 차라리 883처럼 좀 작아서 골목운전이라도 쉽든가

이도저도 아닌 크기가 은근히 장점이면서 단점이라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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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잔고장 적고, 타기 쉽고, 성능 대비 싼 가격으로 아멜 입문용으로 막 타고 버리기는 좋은 듯.

입문용으로 한 1년 타고 버릴라고 했는데 은근히 편안함에 정들어서 기변해도 이거 안 버릴거같다.

버리고 싶어도 누가 사겠냐 싶고. 

나중에 돈벌면 세컨으로 다이나나 브이맥스 사고 이건 걍 동네마실용 스쿠터처럼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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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뽑기운이 좋은 걸지도 모름. 화석은 역시 타지마 죽어가 정답일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