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새벽이라 심히 좀 감수성 사무쳐서 싸지르는거니까 욕하지 말라고 짤방하나 더 추가함.

일단 내 소개를 하자면

바이크가 아직 없지만 그래도 눈팅은 꾸준히 하고 있는 바갤럼중 하나야.

이전에 간간히 제임스교나 이런데 자장구 타고가서 조용히 바이크 구경하다가 집에 오고 그랬던 적은 있었는데...

뭐 어찌됐든.

예전에 올해 초쯤에 고정닉 수집한다는 그때 난 엄청 당찬 생각을 했었다?

내가 씨발 BMW랑 쇼부쳐서 어? R1200GS 어드방 하나 따내서 어??세계 뺑글뺑글하고 돌거야!!하고

왜 이런짓하느냐는 동기가 출중했다고 생각해.

남자새끼가(성차별발언 아님ㄷㄷ) 모험을 하다가 뒤지는건데 얼마나 멋져.

푸틴짜응도 할라리YEAH!!!하면서 바이크 예찬했다고 하잖아.

그래서 아는 컨설턴트 형 동원해가면서 제안서 썼었거든.

세계를 한방에 도는거였어. 구글지도로 대강 7만키로에서 8만 키로 나오더라.

이게 2월.

근데 그때 일반기계 기사 준비를 하는데 이게 떨어져버린거야.

다시 시발시발하면서 준비했는데 2회차에서도 낙방. 이게 7월

이사이에 취준한다뭐한다하면서 서류써제끼고 인적성 준비한다고 문제 풀어제끼고 했지.

2회차 낙방에 아 좆됐네...하고 올해 필기 유효기간 마지막 시험인 4회차 시험 필답이 내일이야.

나름 준비했지. 원래는 자고 있어야할 시간에 시팔 모기때문에 깬거. 좆같네..하다가.

아래아래 글들이 유럽 순회랑 유라시아 횡단 이야기 나오길래...

그냥 지금까지 덮어뒀던게 갑자기 생각나더라고.

내일 서른인데...이게 뭐하는거지. 싶다가도

그냥 막 생각 엄청 나는거. 아 시발 어짜피 헬조센 결혼도 연애도 다 내다던진 마당에 손바닥만한 땅바닥에서 내가 지금 뭐하자고 이리 아둥바둥하는가.하고

물론,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보면 내가 지금 이러는거 병신짓인거 맞아.

낼 서른이라는 새끼가 ㅉㅉ..해도 솔직히 할말 없어..

원래 생각은 진짜 존나 당찼어. 컨설턴트형도 대강 루트나 이런거 듣고 조언해주면서

항상 말버릇처럼 해주던게

'너 이거 하다가 뒤질수도 있어'였어.

난 그래도 마냥 좋았다고 생각해. 

시발? Long way round, down 찍은 새끼도 한번에 5대양 6대주를 다 건너진 못했단 말이지?

아주아주 가까운 친구한테 이야기를 해본적도 있었어.

'미친새끼...돈이나 벌어서 여자나 구해라'가 돌아온 답변이었고.

아직도 노트북에 pt할거랑 pt 대본, 자료로 만들어둔 전세계의 대한민국 대사관 주소, 일일 키로미터수 산정, 도로에 관한 팁들, 정보들

BMW 서비스센터 위치, 수송시 드는 페이 예상가격, 점검사항, 구입시 주는 메뉴얼 한글판, 여행 금지, 위험국가 관련 자료들...

뭐 자료 쓰자면 한도 끝도 없어.

그냥 문득 아래 글 보고서

내가 이짓거리하는게 취준이나 자격증시험에서 도망치고 싶고

난 그래도 뭔가 한다는 딸잡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

그래도 아직도 포기를 못하겠어.

15일까지 자격증시험 쳐두고 기회가 된다면 바갤럼들 모인다는 곳에 노트북 들고가서

차라도 내가 한잔씩 사면서 내가 쓴 기획서나 아님 루트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들어보고싶다는 생각도 해.

난 이거 깃발로 만들어서 걸고서 진짜 한번 세계 달려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로고 만드신분하고도 나중에 여러가지 이야기 나눠보고싶지만..

기회되면 유식대장하고도 이야기해보면 좋겠당ㅋㅋㅋ 디씨 이름 걸고 하고싶으니까.

일단 일단. 나이가 서른이니까 뒤는 생각해야하니까 자격증시험부터 패스하는게 맞다는 생각도 들어.

그냥 바갤이니까 써보는거라 생각해.

원래는 배틀필드갤에서 주로 상주하는 새끼지만서도...

어느날, 제임스교든 티라든 아니면 정모장소에 쭈뼛거리면서 노트북 펼치는애 오면은

자살희망자 환영한다.하면서 뻐큐나 날려주면  고마울듯.

아니면 전부다 딜 치고나서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 보고하러도 올건데...그때 이런 병신새끼가?!라고 댓글 달아주면 참 고마울거 같아.

두서없이 주절거려서 미안해.

그냥 낼 서른인데 이런 꿈가지고 있는거도 정말 다른 내 친지나 친구들한테도 미안하다고 생각해.

취준생이라고 불쌍하게 지켜보고들 있잖아. 내가 눈치보이는거도 있지만 저쪽에서도 눈치보는거도 있으니까.

모기에 잠깨서 잠도 안오는거...걍 컴퓨터 켜서 음악 들으면서 공식이나 한번 더 보고가야겠당.

모두 안전운전하고 좋은 새벽되길 바래. 바리갔던 사람들은 조심해서 복귀햇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