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였을까 중학교3 학년 때였을까.
조금 흐릿하지만 지워지않는 같은 그런 기억이 있다.

강서에서 홍대까지 한창 불알친구와 함께 매일 학원을 같이 다녔었다. 그러던 도중 친구가 같이 바이크를 타고 학원울 다니자며 울프 125를 구입을 하였다. 그 이쁜 비이크를 보고 나도 어서 돈을 모아 바이크를 사고 같이 학원을 다니고 싶었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40만원짜리 풀페이스 헬멧을 남한테 한번도 양보를 안하고 지혼자만 쓰고 다닌 그놈

한겨울 뒷자리에 앉아서 교복만 입고 달달달 바이크보다 더 떨며 학원을 다녔던 기억은 죽어서도 잊지못할 기억이다.

그러던 도중 1월 어느 일요일날도 학원을 가자는 친구의 말에 귀찮아 안갈꺼야 라고 말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오후 4시쯤 이였을까 급작스레 울리는 핸드폰엔 친구의 누님번호가 찍혀있었다.

천천히 울먹임을 참고 꺼내는 말에 내 가슴은 털석 가라 앉았다.
사고가 났어. "이대목동병원 중환자 실이야." 다급하게 말하는 그소리에 머리가 멍해지며 괜찮을 꺼야 비싼 헬멧 쓴다고 자랑하며 어제까지 같이 놀았는데. 라고 끈적이는 나쁘고 불쾌한 생각들을 떨쳐내려 했다.

급하게 택시를 잡고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누님의 모습은 초췌 하기 그지 없었다... 중환자실 면회시간에 잠깐 본 친구의 모습은 이름표가 없으면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부어서 실감조차 나질 않았다.

사고의 경위는 정지선을 넘어 신호를 대기하던 친구의 오토바이를 신호를 어긴 좌회전 차량이 들이받은거였다. 뒤에 기집애 한명 태우고.... 헬멧을 썻으면 그다지 큰 부상이 아니였지만 헬멧은 뒤에탄 여자에게 씌어주고 자기는 헬멧없이 신호 대기중.... 그렇게 여자를 좋아하더니...

그렇게 4일후 친구는 먼곳으로 떠났고 바이크에 대한 생각은 모두 잊고 살아갔다.

그러던 도중 20대 초반. 아버지가 50cc의 대림 스쿠터를 사오셨다. 많은 반감이 들었지만 헬멧을 쓰고 올라타는 순간 잠깐이나마 그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기를 몇년....친구가 탔던 비슷한 클레식풍 바이크 매물을 보고 나도 모르게 예약을 하고 구매를 해버렸다.

닮으면서도 전혀다른 느낌인 cb223s는 보자마자 웃음을 짓게 하는 모습이였다. 메뉴얼 바이크...아니 바이크에 대해 보기만한게 다였던 나는 그때부터 기분이 붕뜬 느낌이였다.
키를꼿고 브레이크를 잡지도 않고 한번에 터치만으로도 악셀을 당기지도 않아도 시동이 걸리고 둥둥퉁둥퉁 하는 조금은 거칠은 배기음은 가슴이 설레면서 친구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그래 어서 빨리 등록을 하고 2정 소형을 합격하자. 라고 생각한뒤 일주일이 지난 지금 2종소형을 보러 다녀왔다.
가기전 인터넷에서 찾은 시람들의 팁들을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또생각하며 접어든 내차레에 내생각보디 가볍디 가벼운 클러치의 느낌은 나를 긴장하고 몸을 굳게 만들었다.

또한 빨리 친구가 달렸던 양화대교를 바이크를 타고 달리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핸들을 꺽은 난 굴절에 난 탈락의 쓴 맛을 느꼈다.

여기 바이크 갤러리에 그냥 담아왔던 남들에게 말안한 말을, 묻어두었던 무언가를 이렇게 글로 쓰는 이유는 탈락과 아쉬움이 너무나 커 씁쓸한 마음에 익명성을 빌려 글을 써본다.

어서 빨리 나도 너의 뒤에 타고 달렸던 그길을 달려보고 싶다. 오늘 따라 더욱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