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아침이 밝았다.

숙소에서 나와서 해안도로를 따라 김녕을 지나고 있을 무렵

잠깐 휴식할겸 해안가 안쪽을 들어갔는데 지도를 보니 목지섬이라는 곳이였다.

특이하게 시계 반대편으로 돌때랑 달리 시계방향.

즉, 동쪽으로 갈수록 바닷물이 거세지는 것 같았다.

이 날 기상상황 때문에 파고가 높았던건지는 모르겠으나

파고가 대략 2m는 돼보였음.

이틀차까지 아무 트러블 없는

ㅅㅅㄱ 혼모노 따이 혼다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

PCX도 그렇고 귀브도 그렇고

원동기에다 아이들링 스탑, 퓨얼 인젝션 조합으로

연비는 진짜 좋은듯...

하루에 두대 합쳐 6천원정도면 풀악셀로

구석구석 제주 반바퀴 가능

혹시나 팁을 드리자면

저는 바이킹넷 제주점 대표님이 바이크 공짜로 대여해 줬지만

돈주고 빌릴경우 PCX도 좋고 클릭이라는 녀석도 괜챃음.

PCX와 같은 엔진.

항상 느끼지만 원동기는 스쿠터가 최고임.

커브도 좋았지만 변속을 해야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돌아다니던 중

점심도 먹었겠다 잠시 휴식을 취할겸 카페를 찾았는데

월정리 해변이라는 곳에 카페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 중 가장 분위기도 괜찮고, 옥상에서 해변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선택.

다만 커피맛은 그닥이였다.

동쪽으로 갈 수록 바람도 거세졌는데

시계 반대편으로 돌때는 풍력발전기를 본적이 없었는데

시계방향으로 돌기 시작하니 풍력발전기도 많이 보이고

아마, 파고가 거센탓도 동쪽과 서쪽 기상이 같은 섬에서도 많이 다르다는걸

알 수 있었다...??

커피 시켜놓고 여유...

잠시 세나 배터리도 충전하고 사람구경을 했지만

한 여름이 아닌 탓에 달리 눈에 도움될 만한 모습은

찾지 못했다..

힘들다..

촴~ 흰머리만 늘어간다.

여담이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내 GS 사간 구매자가

사기죄로 고소한다 하는데 그러려니 했다.

밋션이 어쩌고 뭐라하길래.

아니 오히려 고소해주갈 바랬다.

왜냐면 난 항상 팩트만 가지고 이야기 하거든.

고소한다하고 이 카페 저 카페에 나한테 당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다니길래

이미 자료 다 준비해두고 탄알 1발 장전 중이다.

과연 고소를 당할 것인가?

그래서 난 화물거래를 싫어하는 편인데

본인이 노클레임 노리턴에 화물로 가져간다더니

가져가놓고 딴소리.

여튼 여행에 분위기 망치기가 싫어서, 또 달리 대응을 해야할

가치를 못느껴서 대응을 안한거지

내가 사기꾼이기에 대응을 안한건 아님..ㅋㅋ

이미 자료는 그에 대비해 준비 끝났음.

판매 전 마지막 주행하던 액션캠 영상

거래 전 직접 시운전하던 매장 앞 CCTV 등등..

어쨌든 커피를 마시다 보니 점심시간즈음 지나

다시 시동을 걸고 해안도로를 즐겼다.

달리다 섭지코지 부근에서 해변가에 평상이 보여

잠시 정차하고 휴식을 취했다.

마냥 달리는 것 보다는 경치가 좋은 곳에 잠시 쉬어가며

여유있게 돌아다니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달리 제주 해변을 달리는것 조차도 힐링이라도 생각했기 때문.

씨발...

아무 생각이 없다.

섹스생각, 여자친구 만들 생각

그 외 별 생각이 안들었다.

ㄹㅇ...

드뎌 첫째날 못사본 서귀포에 진입했다

성산일출봉에 잠시 올라 구경하다 수학여행 코스에

많이 가본탓, 그리고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성산일출봉은 눈도장만 찍고

내려와서 조용한 해변가로 향했다.

서쪽에 있을때보다 파고가 정말 쌨다.

그리고 역시 바닷물이 엄청 투명해서 뭐라고 건질생각에

바다를 눈빠져라 쳐다봤지만 딱히 나한테 잡힐 해산물은 없었다..

성산읍을 지나 서귀포 시내로 진입했다.

동문 시장에 들어오니 먹거리가 참 많았다.

그 중에서도 줄서서 사람들이 기다리던 흑돼지꼬치구이가 눈에 보였다.

닭강정 씹으면서 나도 대기열에 합류했다.

비주얼은 그럴싸 했는데 과연 맛을 어떨지...

대략 20분정도 줄서있었다.

그럼 다 구워진 고기를 꼬지에서 빼내어 잘라

컵에 담아주는데 매운맛을 좋아하는 나로써

매운맛으로 달라고 했는데 아주 맵지도 않았고

달리 줄서서 먹어야 할 맛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제주에 왔으니 먹어보단 자위하니까 괜찮았던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서귀포에서 한라산을 넘었다.

다만 1100고지가 아닌 516도로를 지났는데

516도로 고바위를 치던 중 알차 무리들이 보였다.

내 오토바이가 아니였고 원동기다보니

516도로 언덕을 고알피엠으로 계속 조져서

괜히 오토바이 고장날까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제주 라이더들이 그곳에서 와인딩을 많이 탄다고 전해들었다.

한라산을 넘어 다시 숙소근처에서 주유를 했다.

이 날 주행거리는 133km

가득 넣고 귀브는 133km를 주행한뒤 다시 3리터 조금 더 넣으니 금새 만땅을 외쳤다.

탱크용량이 4.3L인걸 감안하면 

한라산 넘는데 개 조졌음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40km라는 연비를 뽑아낸다.

연비는 기가 막히는군..

중간중간 값비싼 자전거족을 봤지만

그 비싼 잔차에 비해 초라한 귀브녀석.

하지만 값어치 이상을 하는 녀석이다...하하핫

숙소가 함덕해수욕장 부근이기에

숙소들어가기전 함덕해변을 돌아다니며 낚시할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제주도에서 낚시는 익히 대물보장이라는 말을 들었고

못해도 마릿수 조과는 가능할꺼란 이야기에 집에서부터 원투대 들고 출발했고

대망의 낚시를 시작할 날이 오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적당한곳을 물색.

숙소로 들어가 씻고 낚시대를 챙겨 내려가니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냥저냥 맞을만 한거 같아서 그냥 출발.

난 원투낚시를 시작했고 같이간 일행은 루어대를 던졌다.

개씨발 비가 너무 많이 온다.

40분째 입질도 없어서 그냥 복귀하기로 함...

갯지렁이 4천원어치 그냥 바다에 밥으로 투척했다..

제주에 오면 역시 흑돼지 아니던가..

하루 마무리는 항상 소주를 적셨다.

제주도 올레소주 주라니까 참이슬 후레시 갖고옴...

전라도 사람인거 티났는지 촴~

오늘의 루트와 총  주행거리는 133km.

제주도의 이튿날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