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표선읍의 어느 호텔에서 인턴쉽(이라고 쓰고 무급 노동이라고 읽음)할때
호텔에도 수영장 잇긴 한데 바다에서 물놀이 즐기고 싶어하는 투숙객을 위해
해변가에 천막 설치하고 간단하게 쉴수잇는 공간 마련함

물놀이 하면 물에 젖으니까 호텔꺼 고오급 타올도 가져다 놓고 투숙객이 달라고 하면 쓰라고 주곤 햇는데
어느날 거기 마을 청년회장 이라는 새끼가 나타나서
타올을 달라고 하더라
이새끼는 잠깐 빌리자는게 아니라 그냥 몇장 달라고 명백하게 말해옴

그래서 이건 호텔 투숙객용이라 그 외의 사람에게는 건네줄수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안그래도 시커먼 얼굴이 뻘겋게 익더니
막 쌍욕을 하기 시작함
어? 뮈지 이러면서 어안이벙벙 할때
천막 다 철거 해 버린다는둥 이 쌍노무 새끼들 여기서 장사 못하게 한다는둥 욕에 협박까지 하더라

내가 아무 대꾸 못하고 욕만 처먹고 잇으니까 때마침
같이 인턴하던 등치 좋은 형이 나타남

멀리서 오면서 이쪽 공기 흐름 읽더니 무슨 일이냐고
교대시간이라고 나보곤 밥먹고 오라고 보내주는데
시발 천사가 따로 없음

그 뒤로는 어떻게 됏는지 모르겟는데
밥먹고 다시 천막으로 돌아오니 청년회장은 온데간데 없고
그 형 혼자 한적하게 바다 바라보고 잇더라

그런 일을 겪고 나니 두번 다시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섬으로는 가지 않겟다고 다짐함
그쪽은 ㄹㅇ미친놈들이 많은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