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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죽으러간다 신세한탄이나 들어줘라

진짜엉망이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1 14:52:51
조회 501 추천 5 댓글 8

3년 전 결혼 할 때만 해도 꿈 같은 인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게 행복이었구나 싶다. 

악마가 사람 하나 죽이고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라하면 가고싶을정도로 행복했다.

뭐 그렇게 결혼하고 애기 낳고 부족함 없이 잘 살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럴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딱 1년전쯤 코인이란걸 알게됐다.

주위에 누가 얼마를 또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소리에 나도 한번해볼까 한게

시작은 2천만원.

다 잃었다. 이것저것 사고 조금 떨어지면 겁나서 팔고 아무것도 모르고 하다보니 

순식간에 돈이 없어지더라.. 


행복은 한순간 이랬나.

지금 생각하는거지만,, 

총각때 였으면 에이 잃고 말았네 다시 화이팅해보자 열심히 살자 생각부터 했을건데

와이프가 있고 애기가 있고 하니 , 뭐랄까 걸리면 좆된다 생각이 먼저 들더라

내돈 내가혼자 해먹었을땐 누구한테 걸릴일은 없잖아.

근데 결혼하고 나니까 그 걱정이 그 압박감이 생각보다 크더라.


주택담보로 대출 7천 추가로 받았다.

하필 그때가 씹나락장. 

버티고 버텼지, 근데 그떄부터 문제가 시작된거다. 

와이프 몰래 내야하는 이자가 어마어마한거지

원금은 또 언제갚고? 아 한방좋지 지금까지 버텼으면 인생역전했을수도 있겠다.

근데 그 당시엔 버틸용기보다 공포가 커서 버티지못했다.


정말 정신차리니까 대출금은 연체되기 시작하고 빚더미에 앉았더라

하루하루 뉴스에 젊은 사람들 코인으로 돈번다 어쩌고 저쩌고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

사람이 예민해지고 초조해지니까 와이프랑 싸우기 시작하더라.

뭐 지금은 결국 저저번달에 이혼했다.

와이프가 어려서 새출발하라고 애도 내가 키운다했다.

사실 둘다 키울 여건이 안되니까 그래도 내가 남자니까 책임진다한거지.


내가 자영업하다 애기 태어나고 코로나도있고해서 가게닫고 좀쉬다 배달대행했는데

하필 사고가 크게나서 돈은 못벌고 있고 그러다보니

집 대출이자 몰래 낼수가있나 결국 2달연체 되던날 경매신청 들어갔더라.

그거 막아보려고 했는데 방법이없더라. 합법대출부터 불법대출,통장대여 등등 다알아봤다.

결국 그집 경매나가기전에 부동산에 전세/매매 같이 내놨는데

다행히 전세로 3일만에 계약되서 돈주고 남은건 빚과 사랑스런 아기뿐이다.


큰집 살다가 14평 월세방으로 이사오니 짐이랄게 뭐있나

가구,가전,애기놀이방,쇼파 온갖 짐 들어갈자리가 있어야 뭘하지

짐 다버리고 거의 십년만에 앉아서 펑펑울었는데 눈물이 안그치더라

운다고 끝나는것도 아니고.

집 지키려고, 그나마 그래도 사람답게 버텨보려고 여기저기 빌린 온갖 개인채무가 3천만원 남았는데

그사람들과 약속도 못지키고, 채무에 시달리다보니

정말죽고싶다.

벌써 죽고싶다고 생각을 수십번 하고 방법도 찾아봤다.

그러다 문득 자고 있는 아기를 쳐다보면 그래도 살아야지 하는데

이게 사람사는건가 싶고 , 이렇게 버틴다고 달라지나 싶고

내가 이렇게 버티는게 아이한테 더 나쁘지 않을까 , 못난 아빠때문에 아이 인생까지 망치는게 아닐까

내가 살아있는게 아이한테 도움일까 죄일까 

그냥 인생이 너무 힘들다. 

사실 저번주에 누가 대출해준다고 그러더라,

될리가 없는데 알고 있으면서도 마지막 희망이니까 붙잡고 늘어졌다.

씨발 5일을 희망고문시키고 오늘 잠수를 타네, 

난 그 5일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제발 한번만 기다려달라고 정말 마지막이라고 애원했지.

그리고 오늘 난 날 믿어준 모든사람들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내 아이도 지키지 못할거 같다.

돈 3천만원 진짜 가게할때만해도, 빚 생기기전까지만해도 

그렇게 큰돈이란 생각도 안들정도로 여유가 있었던 난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돈 3천만이 그렇게 높은 벽이었는지. . 

뉴스보면 고작 3천때문에 죽을수가 있나 했는데

나한테 닥치고 보니 고작 3천이 아니라 30억같은 3천만원인데 어쩌란 말인가


사실 생각해보면 가정부터 내 인생까지 뭐하나 제대로 지킨게없다.

코인탓이 아니라 뭣모르고 뛰어든 내 탓 이지만

그래도 어디 이야기 할데없는 내좆같은 상황, 여기라도 남겨본다

정신차리고 보니 집도,가정도,와이프도없고 빚더미에 살수가 없다.



유서라면 유서가 될수도 있겠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가 미안해 정말 너무 미안해 무능하고 못나고 무책임해서 미안해.

버티려고 버텨봤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숨이 안쉬어질만큼 힘들다.

지옥은 아빠가 갈게, 현우는 이쁨 받으면서 살아 웃는게 너무 이쁜 우리아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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