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겨울에

알바하고있는데 예쁜여자가 번호를 묻더라

번호를 준 이후로, 서로 8번만나고 내가 고백해서 만나게되었다

번호를따인게 처음이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어른들께 예의바른 모습, 인상이 좋아보여서

번호를 물어봤다고하더라

좀 오글거리지만 서로 아름다운 미래를 약속하며 예쁘게 잘만났다

여자친구는 나만나는동안 카타르 외항사에 취업을 성공했고

나는 여자친구덕분에 내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를 잡았다

헛소리라 생각했던

좋은여자가 남자의 인생을 바꿔준다는말을 이 때 정말 많이 느꼈다

그렇게 여자친구는 카타르로 향했고 나는 열심히 살고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여자친구는 6개월만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카타르로 다시 갈 수도있다는 희망이있었지만

그 작은 희망마저 얼마 지나지않아 산산조각났다

당연히 몇 년에 걸친 노력들은 물거품이됐고

여자친구는 많이 힘들어했다

이런 일들이있고 1년정도 지난 지금 많은게 변했다

데이트를 할 때의 돈은 90프로 내가 내고있다

돈은 전혀 문제가되지않는다

내가 가장 슬픈것은

세상에서 제일 맑게 빛나던 여자친구의 눈동자가

이제는 저물었다는게 가슴이 찢어지고 너무 슬프다..

여자친구를 바라보는 나의마음가짐과 생각이 변한건지

여자친구가 변한건지 수십번 생각해봐도 모르겠더라..

보고있으면 너무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힘들더라

그래서 이제 나혼자만의 이별준비를하고있다

여자친구는 당연히 모른다 눈치도 전혀 못챈거같다..

나 이기적인새끼냐?

사랑하는데 보고있으면 너무 힘든데 씨발

이게 연민도아니고 사랑도아니고 도저히 모르겠다..

미안하다 힘들어서 주절주절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