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이 이제 코인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올해 2월쯤 코인을 시작해서 3~4월 김치불장, 5월 메이저 불장 후 떡락, 긴 횡보장까지 겪으며 매일같이 코인에만 매달려 시도때도 없이 차트를 보고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코인이 우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청산당하긴 했지만, 선물거래도 해보았습니다.

페이코인쯔음에 학자금대출 + 모아둔 돈 200정도로 코인을 시작했고 3~4월달엔 보통 코인하시는 분들보다는 못벌었겠지만 총 시드의 3배 정도를 벌었고

하락장엔 300정도의 돈으로 롱 물타기를 하다가 반토막 난적도 있네요.. 다른분들께는 작은 돈 일수도 있지만 제게는 큰 돈이었기 때문에 한달동안은 침울하게 살았던 것 같네요.. 

횡보장엔 200정도로 단타만 치며 매달 난 수익으로 밥도 사먹고 여자친구 선물도 사주고 데이트도 할 정도의 수익은 났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이런 글을 쓰면 어제 상장한 코인에 물려서 손절 후 코인판 떠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ㅎㅎ..

코인을 하는 동안 하루종일 차트만 보고 돈(저에게는 큰 돈)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예민해져서 주변사람들에게 평소와 달라졌다는 이야기도 듣고

차트만 보고 있는 시간에 대한 낭비도 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학교도 막학기라 학업에도 신경을 좀 쓰고 약간은 소원해진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다시 되돌려야겠네요..

오래사귄 여자친구이지만 코인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 날, 그 주 수익에 따라 제 기분도 달라지는 것 같다며 몇 번 싸우기도 했습니다. 안한다고 하고 몰래하긴 했습니다..ㅎㅎ

그래도 비록 몇개월이지만 희노애락도 많았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원금 + 한, 두달동안의 약간의 사치를 부릴 수 있는 돈은 불려나가는 것 같네요. 그동안 20~30만원씩 출금을 많이하기도 했고..

떡상한 코인이 있거나 하락장일 때 가끔 비트코인 갤러리에서 코인뉴스나 정보같은 것도 많이 얻어갑니다.

물론 서로 놀리는 글도 많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주제 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어제 자살한다는 글이 많은데 아직 젊고 기회는 많으니까 포기하지마세요. 저는 흑수저 집안이라 애초에 적은 시드지만 몇천단위 시드이신 분들은 다시벌 수 있는 능력도 되실거에요. 대출이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마지막으로, 코인 불장이 온다고 해도 다시 코인장에 들어오진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제 성격이나 생활패턴, 미래에 대한 투자를 더 해나갈 생각입니다. 뭐 분명 다시 돌아올거다 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비트코인 etf다, 연말엔 1억을 갈거다, 30k로 복귀할거다 등 말이 많지만 다들 성투하시고 화이팅하세요!

철도 덜든 학식이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