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땐 세상이 굉장히 뭔가 치밀하고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상류층이 빅 픽쳐를 갖고 지배하는 그런 곳인줄 알았는데

당연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는걸 깨달음

나이먹을수록 알면알수록 세상 자체가 병신같다는 생각이 오랜만에 또 강하게 든다.

세상은 그냥 저마다 강제로 주어진 삶을

최대한 이기적으로 살아내며 벌어나는 무작위적인 해프닝들이 모여

마치 카오스처럼 돌아가는 소름끼치는 블랙코미디 살육파티 무대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며 살았을까

무작정 공부하라며 다그치고 협박하고 때렸던 부모 말이 왜 그렇게 심각하게 느껴졌을까

지나고보니 아무도 나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이유도 없었는데

애초에 될놈될 안될안이고 자기 삶이 불행한 이유는 전부 양육 자격 미달 좆모들에 의지박약 무재능 열등 유전자였을텐데

왜 효도사상에 세뇌당하고 가스라이팅당했을까.

때린 놈이 잘못이 아니라 맞은 놈이 사죄해야하는 모순된 세상. 하긴 그래야지 세상에 먼저 나온 놈들이 지 편하게 좆대로 살지

이 덧없는 세상에서 잘났든 못났든 그냥 언제든 웃기는 모습으로 꽥하며 뒤질 운명인데

이 세상에 단 하나 심각한게 있다면 이 지루하고 짜증나는 삶 그 자체뿐.

오늘도 내일도 여전히 내게 생로병사의 고통과 죽음을 강제한 부모새끼에겐 좋은 자식인척

밖에선 착한사람인척하며 삶은 살지. 모두 명심하자

출산은 죄악 세상은 지옥 명심 또 명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