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국립대 공대 4년제나왔고 지금 29살이다
2017년도였나 한번 비트코인 핫할 때 주위에서 너도나도
돈벌었다 소리들었을때도 혹했지만 묵묵히 주식하면서
직장다니고 있었다. 매달 100만원씩 시드넣었고
많지는 않은데 총4천만원정도 넣었던 것 같다.
문제는 작년초 코로나가 터져서
이시발 내주식 계좌가 1500이되더라.
일할의욕도 안생기고 퇴근 후 매일 술마시면서 버텼다.
그러다. 비트반등한다는 소리듣고 주식 -2천만원 손절 후
비트코인에 이것저것 투자했다. 그땐 자세히 아는게없어서 유명한 메이져코인들 위주로 샀었다
처음산건 비트1000
이더리움 500 리플 500
초심자의 행운이 나에게도 적용이 된건지 시드는
순식간에 2배가되어서 원금을 복구했고
세달만에 1억이 찍힌
계좌를 보니 나같은 서민도 억단위돈을 만질 수 있겠다 이런저런 희망적인 별생각이 다 들더라.
1억에 익절 후 2020년 11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코인에만 전념했다.  호재들 찾아가며러
단기스윙, 단타위주로 했고
내가 좆빠지게 한달일해서 300받았는데
한시간단타로 300을 번걸 보니, 기쁨 이질감 회의감 온갖
감정이 다 들더라 여하튼 퇴사이후 두달동안은
나름 황금기를 보낸 것 같았다 쉽게 번 돈이다보니
가족이나 고마웠던 지인들한테도 자주베풀었고
씀씀이가 커졌고 그래도 시드는 2억5천까지 늘어났고.
난 내가 재능이있고 잘하는 줄알았고 영원히 돈을 벌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내 실력이아닌 시장이 좋아서 였던거고
얼마못가 다시 매번손해의 연속이였다.
하루에 5천을 잃으니까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더라.
뇌동매매의 반복이었고.
쎄게 물린 알트들도 있었고 아무튼 그렇게 1년을 계속 한 것 같다.
잠도 제때 못자고 정신도 약간 피폐해지고 따도 술먹고 잃어도 술먹고
주말포함 나흘동안 지난 1년을 곱씹으며 혼자 국내여행 다녀오고 오늘로서 모든코인을 손절했다.
그래도 1년동안 쓸거 쓰고 6천을 이득봤으니 손절이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가 계속 일다니면서 주식에 물탓어도 지금보니까 1억은 되있을 것 같더라 뭐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전업투자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먹을 수 있는사람은 먹으면 되니깐
다만 나한테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
1년동안 인생경험했다 생각하고 마음가다듬고 목요일날 면접보러간다 내 나름대로 다시 열심히 살아보려.
그래도 1년동안 눈팅하면서 정든게시판인데 막상나도 떠날 생각하니 적고싶어서 적었네, 긴 하소연 읽어줘서 고맙고
우리 코갤 형 동생들도 다들 수익냈으면 좋겠고,
전업투자가  안맞는다 싶으면 현업하면서 소액으로 즐겼으면 좋겠다ㅎㅎ 그럼 다들 한해잘 마무리하고 대박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