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일본의 모 버거집의 수제버거]
이글은 ‘손수 만들었으면 무조건 수제지.’라고 생각하는 놈들에게 다른 측면에서도 생각해보라고 쓴 글임.
선요약 기승전결
1. 일단 단순히 ‘손수 만들기만하면 수제’라는 식의 사전적 정의로는 지금의 수제 논란을 설명 못함.
2. 좀 더 실제적인 “수제”의 정의는 ‘손수 만들되, 더 맛있고 건강하고 독특할거라는 기대감’까지 추가된 사회적 정의임.
3. 그런데 손을 가장해서 앞발로 만드는 새끼들이 등장, “수제”의 이미지를 훼손함.
4. 결국 아무도 그 쓰레기를 수제라고 동의안해줌. ‘손수 만들되, 더 맛있고 건강하고 독특할거라는 기대감’에 부합하지 않았으니까.
<수제 <-> 공장제?(기술적 정의)>
수제를 그냥 공장제 반대 개념으로 보통 쓰긴 하는데
물론 식재료를 사다가 직접 만들엇으면
어쨋든 수제는 수제니까 할말은 없다만,
이렇게되면 막말로 3살짜리 애새끼가 침묻은 손으로 밀가루를 턱턱쳐서 반죽해서 빵을 만들어도 수제는 수제지.
이딴걸 수제라고 이름붙여서 팔아먹는 장사치가 있냐?
그리고 그걸 납득해줄 고객이 있냐?
Nope.
고로 이건 굉장히 기술적, 사전적인 수준의 정의일 뿐이고,
이런 수준의 정의가지고는 수제 논란을 재대로 설명할 수 없음.
<수제는 마케팅적 개념이다.(약정적 정의)>
그래서 좀 더 실제적인 개념을 따져보게되면
“실제로 고객을 상대로 ‘수제’라는 타이틀 자체가 주는 의미는 뭐냐?”
라는 질문부터 먼저 하는게 맞겠지.
음식이름 앞에 수제를 붙이는건 그냥 공장제가 아니라는걸 알려주려는 목적이야?
아니.
수제!라고 하면 사람들 머릿속으로, 보편적/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인식이 딱 있지.
바로 그것. 풀어말하면 공장제가 아니고, 그로인해 더 건강하며, 신선하며, 특색있으며,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야.
그래서 고객들은 “수제”아는 타이틀을 보면 구매욕이 자극되고
평범한 공장식 음식보다는 자칭 ‘수제’를 선호하겠지.
그래서 거기다 돈을 쓰고, 사장은 돈을 더 벌겟지.
결국 수제라는 타이틀은 굉장히 마케팅적 측면이 강한 개념임.
손으로 만들엇으니 수제라는 단순한 논리면,
개인 요식업계에서 이렇게 수제에 목매지 않앗을것임.
사장이 별생각없이 그냥 직접 만들어서 수제라고 이름 붙엿다면,
혼자서 ‘이건 수제야.’라고 생각하고 말일이지
굳이 그걸 고객에게 수제라고 어필하려들지 않았을거임.
분명히 고객의 기대에 호소하고 ‘직접 만든것’ 그 이상의
파급력을 기대하고 수제 타이틀을 쓴거지. 노리는게 있는거야.
수제는 그냥 손으로 만든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것 이해되지?
<퀴즈 : 이 버거집, 수제냐 아니냐?>
만약 A버거집 사장이 메뉴 이름으로 ‘수제’ 버거를 걸었다면,
사람들로 하여금 기대를 불러일으키게 돼.
사람들은 앞서설명한 수제의 실제적인 개념에 입각해서 기대를 하게 될거야
자, 그런데 이 사장이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오래된 냉동고기를 데워쓰며, 유통기한이 지났을것으로 의심되는 빵으로 버거를 만들었다 치자.
이게 수제야?
흠.. 글쎄라는거지.
패티를 손으로 만들긴 했으니 기술적으론 수제긴한데
사회에서 통용되는 실제적인 개념(약정적 정의)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거든..
공장식보다 낫다며 차별화 시켜 붙인 명칭인데
공장식보다 비위생적이고, 건강하지 않으며, 특색도 없으며,
결론적으로 ‘맛도 없는’... 이 쓰레기가 수제라고 불리면 안돼.
<결국 우리는 장사치의 치졸함에 분노하게 되는것.>
고객들은 약정적 정의로 인식하고 그 버거를 선택했는데,
실상을 알고나면 완전히 사기 당한 느낌이겠지.
수제의 사회적 관념을 이용해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해먹고,
실제로 내놓는건 아무도 동의할 수 없는 수준 떨어지는 버거를 내놧잖아.
이제 고객들한케 수제라고 따져봐야, 이건 수제라고 느껴지지 않아.
그래서 사장이 말을 바꿔서 기술적정의만 가지고 수제라고 끝까지 우겨도,
소비자입장에서 볼땐 그냥 수제버거라는 타이틀을
오남용한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는 단지 뒷짐지고 “내버거 수제 맞다!!” 소리치는 장사치의 그 치졸함에 분노할뿐.
수제 간판달고 손님 등쳐먹는 버거였을 뿐이지
아무도 그것을 더이상 수제라고 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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