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은 대충 이정도로 잡자

여자로서의 기쁨을 알아가던 포화란.

그런데 어느 날 아침 평범하게 일조점호를 마치고 업무를 보던 그녀에게 급보가 날아온다.

경천맹의 주구로 보이는 자들이 보급기지 정문으로 침투하고 있다고. 이미 나조귀가 당했다고 한다.

포화란은 일단 수문장 발라라에게 적을 일차 저지하도록 명령을 내린 후 오분 대기조에게 출동을 명한다.

그리고 발라라가 쓰러진 뒤 오분대기조마저 전멸당하자 급하게 양장비와 고량조, 오향 장육에게 저지선을 구축할 것을 명하고 보급기지 내의 구역을 일제히 폐쇄한다.

하지만 악독한 경천맹의 주구는 일차 저지선을 돌파하고 배 안으로 침투, 내부에서 노심초사하던 주방장과 식당 관리병들을 전부 참살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무실까지 이르러 내무실 담당인 간풍귀와 유산슬을 죽이고 내무반장인 막소보와 그 보좌역인 동파윤, 유린귀마저 검하고혼이 되었다.

마침내 최후 저지선인 팔보재와 전가복마저 쓰러지고 경천맹의 개들은 포화란의 집무실 앞까지 다다랐다.

그녀에게 여자의 기쁨을 알려준 신병들은 이미 막소보가 죽을 때 전부 불귀의 객이 되었기에 포화란의 분노는 머리 꼭대기까지 솟구쳐 있었다.

하지만 경천맹의 개들은 너무나 강했다. 포화란은 나리와 달래마저 불러내 결사적으로 저항하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만다.

경천맹의 개들은 쓰러진 그녀에게 음심을 품고 다가선다

그리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