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splus.joins.com/sports/generals/200810/01/200810010847579031010500000105100001051001.html



골초 복서 마요르가의 종말은 KO패


\'비타민은 No, 담배는 Yes.\'

최근 복싱계에 컴백을 선언한 리카르도 마요르가(35·니카라과). 그는 담배를 하루에 3갑씩 피운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니코틴\' 파워를 자랑한다. 2002년과 2003년에는 웰터급 세계 챔피언에도 올랐다. 처음에는 프로모터에게 혼날까 봐 몰래 담배를 폈지만 이제는 기자회견장에서도 태연히 담배를 핀다.

마요르가는 건강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스포츠 선수들이 흔히 복용하는 \'B12\' 비타민도 먹지 않는다. 왜 담배를 피냐는 질문에 그는 "13살 때부터 피워 왔다. 담배가 나한테 잘 맞는데 굳이 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한다.

복싱은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는 스포츠지만 그는 하루 60개비의 담배가 오히려 힘이 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 선수들 중 마요르가만 담배를 피는 것만은 아니다. 2006 월드컵 스타 지네딘 지단(프랑스)도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 가운데 10%가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 3갑을 핀다는 마요르가는 도가 지나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니코틴의 힘\'에도 한계가 있었던 모양이다.

\'골초 복서\' 마요르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인근 카슨시의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수퍼 웰터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미국의 셰인 모슬리를 상대로 12라운드 접전 끝에 마지막 1초를 견뎌내지 못하고 KO패를 당했다. 마요르가는 종료 1초를 남기고 모슬리에게 강력한 레프트 훅을 턱에 정통으로 맞고 나가 떨어졌다.

모슬리는 45승(38KO)5패를 기록했다. 마요르가는 이날 패배로 28승1무7패가 됐다. 모슬리는 대전료 150만 달러, 마요르가는 55만 달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