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사]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6)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06 20:48:46
조회 101 추천 0 댓글 1

http://www.sports2.co.kr/column/column_view.asp?AID=188166



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6)



1960년 로마올림픽 한국선수단 결단식. 앞 줄 가운데에 김기수가 앉아 있다.
사진 제공=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
spacer.gif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은 스포츠를 전공한 체육인에겐 가장 큰 영광이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 복싱 웰터급 한국대표로 뽑혔을 때 김기수는 흥분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올림픽 무대를 밟으면 기필코 금메달을 차지해 고생하며 자신을 키워 준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겠다고 다짐하며 장도에 올랐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준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니노 벤베누티에게 판정으로 지고 물러선 것이었다. 입상하지 못한 것은 김기수뿐만이 아니었다.

한국은 1948년 런던대회 이래 지난 베이징대회까지 메달을 따지 못한 대회가 없었건만 유독 1960년 로마대회에서만 ‘노 메달’의 수모를 안았다.

출전했을 당시 사회 환경도 좋지 않았다. 4 ·19 혁명이 난 해였다. 이승만 정권의 3 ·15 부정 선거를 규탄하고 일어선 혁명의 선봉엔 학생이 나섰다.

4월, 5월, 6월하며 흥분의 시일을 보내다가 충분한 훈련도 하지 못했는데 로마올림픽은 닥쳐왔다.

경기장 시설은 화려했다. 예를 들면 역도경기장이다. 고대 로마의 유적 카라칼라욕장이 역도경기장이었으며 휘황찬란한 조명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평생 겪어 보지 못한 환경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데에 압도당해 선수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했다. 올림픽대회마다 효자 종목이었던 역도였건만 동메달 하나 건지지 못하고 선수들은 물러서야 했다.

수영의 다이빙에 선수 한 명이 외톨이로 출전했다. 1960년 당시 전국에 10m 하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풀은 서울 동대문운동장에만 있었다.

물론 옥외수영장이다. 옥외인 만큼 5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만 문을 열었다. 그 이전과 이후엔 추워서 입수할 수 없다.

한번 물을 채우면 좀처럼 갈지 못한다. 물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맑은 물을 넣었는데도 비가 내리면 투명했던 것이 초록색으로 변한다. 초록색 풀을 향해 다이빙을 연습하고 그 선수는 국가대표로 뽑혀 로마올림픽에 출전했다.

다이빙 경기는 저녁에 거행됐다. 휘황한 조명 속에 10m 높이의 다이빙대 위에 섰더니 물이 투명한 조명을 받아 금빛, 은빛을 띠며 찰랑거린다.

초록색 수면에서 연습했던 우리 선수로서는 어디로 뛰어 들어야 할지 겨냥을 할 수 없었단다.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뛰었더니 수면 위에 엉덩방아를 찧어 커다란 물장구를 치고 입수한다. 만장의 실소(失笑)를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이다.

그 선수의 명예를 위해 후일담을 적자면 한국 다이빙의 선구자인 그는 여러 후배들을 육성했다.

그의 지도를 받은 송재웅(宋在雄), 조창제(趙彰濟)는 1970년 방콕에서 거행된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강력한 일본세를 누르고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하여튼 로마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성적은 참담했다. 그런 가운데 김기수는 분전했다. 4.19가 났을 때 김기수는 대학교 1년생이었다.

주위의 분위기는 어수선했으나 그는 로마올림픽에 대비해 충실히 훈련했다. 그의 훈련 성과와 복싱 수준으로 미뤄 너끈히 입상할 수 있었을 것이며 그랬을 경우 김기수는 영웅이 돼 금의환향했을 것이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전, 2회전은 무난히 넘겼다.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면 모두가 강자라고 봐야 한다.

강자들의 숲에서 김기수는 1회전을 이기고 2회전을 통과해 준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은 8강전에서 홈링의 니노 벤베누티를 만났기 때문이다.

니노 벤베누티. 그는 김기수가 평생을 두고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는 선수다. 김기수는 1957년 아마추어 복싱 전국 무대에 데뷔한 뒤 1961년 7월 프로로 전향했다.

아마추어 전적은 88전 87승1패였다. 전승 기록에 단 한번의 오욕(汚辱)을 준 선수가 로마올림픽 웰터급 금메달리스트 니노 벤베누티다.

벤베누티는 1938년 4월 이탈리아 동북부의 항구 도시 트리에스트에서 태어났다. 김기수와 동갑내기였다.

로마올림픽에서 우승한 이듬해인 1961년 1월 프로 전향을 선언하고 1971년 3월 은퇴할 때까지 10년2개월 동안 90전82승(35KO승)7패1무의 전전을 기록한 불멸의 복서다.

얼굴이 미남형이었던 데다 공격적인 복싱을 구사해 수많은 여성팬을 거느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프리모 카르넬라가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 돼 한때 이탈리아를 빛내기도 했지만 벤베누티야말로 가장 휼륭한 선수였다고 이탈리아에선 평가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56182 횽들 이것좀 봐주셈 [3] ㄴㅇㅁㄻ(121.54) 08.10.19 83 0
56181 파블릭은 코토보다 더 끔찍하게 1패당했다 [12]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329 0
56179 비합을 이길 만한 요즘 선수 [12] 좆키해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413 0
56178 하여튼 이 능구렁이 노인양반이 참 복싱을 더럽게 잘해 [3]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203 0
56177 근데 솔직히 채드 도슨 앞에선 다 버로우다. [2] 무한체력(123.109) 08.10.19 122 0
56171 알리와 프레이져 1, 2차전 동영상 올려 주실분? 쨉쩔어(211.47) 08.10.19 41 0
56170 파블릭 패인 [2] 철몽(211.110) 08.10.19 168 0
56169 이게 뭔 좆질할이냐? [6] 바람도리봉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214 0
56168 아무것도 안배우고 싸움 잘하는애들... [2] 어스(121.183) 08.10.19 264 0
56167 정말 최악의 시나리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228 0
56166 파블릭 홉킨스 보고 느낀 두가지 [3] 어?셔(211.110) 08.10.19 229 0
56165 앞으로 벌어질것이 확실시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4]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65 0
56164 비합 이색히는 시전쌈도 잘할거 같다 [3] r(218.152) 08.10.19 207 0
56162 복갤러여러분 [4] 고딩색기(58.238) 08.10.19 86 0
56161 지금 이 순간에도 태연하게... [3] mooon(121.131) 08.10.19 148 0
56159 파블릭 VS 홉킨스 감상 [3] 좆키해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368 0
56158 오늘 합킨스vs파블릭 감상평 [4]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73 0
56157 메이웨더 vs 마가리토해도 좀 비슷한 그림 나올까요? [5] 행인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97 0
56156 가만 생각해 보니 칼자게는 대단했따 [2] ㅇㅇㅇ(218.53) 08.10.19 161 0
56155 파블릭은 해글러나 두란만나면 죽겠구나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00 0
56154 독고영재랑 프로복서랑 실전쌈 누가 이기냐? [1] r(218.152) 08.10.19 284 0
56153 레젼드 [3] 홉킨스(58.141) 08.10.19 96 0
56152 오늘 경기를 보고!! 수준 높으면서도 찝찝한 경기를 봤음!! [6]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78 0
56150 진지하게 홉킨 vs 엔더슨 실바 [6] r(218.152) 08.10.19 195 0
56148 오늘 홉킨 보고 제일 놀란건 [1] r(218.152) 08.10.19 134 0
56147 칼자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64 0
56145 테크닉 차이가 이렇게 날줄이야 -_- [1] 행인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39 0
56144 복갤러들도 관광시킨 홉킨신. [1] L(121.140) 08.10.19 128 0
56142 파블릭의 약점이 약점이 아닌듯 [1]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02 0
56139 체력은 무신 ㅠㅠ.. 뭐이래 [1] 박카스(125.179) 08.10.19 92 0
56138 홉킨스부활절이네 [2] 택배달(115.86) 08.10.19 94 0
56136 이번경기 마지막 판정 끝나고 ... [2] 어스(121.183) 08.10.19 109 0
56135 홉킨스의 승리 [1] 치킨대학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06 0
56134 오늘이 무슨 날? [1] 행인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70 0
56133 버나드 홉킨스가 가장 무서울때 [1] supafunk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206 0
56131 파블릭 ㅠㅠ [1] 반칙왕(210.210) 08.10.19 76 0
56130 우와아호아ㅗ아ㅗ아ㅗ아ㅗ아ㅗ아앙 [1] 긴팔원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59 0
56127 비합 정말 대단하다.. [1] 설사복서(75.111) 08.10.19 94 0
56125 우와~~!!연타 머싯다 [1] ㄴㅇㅁㄻ(121.54) 08.10.19 72 0
56120 홉킨스 8라운드 tko 9라운드 실신 등등 다물건너가겠네 [2] ㄴㅇㅁㄻ(121.54) 08.10.19 85 0
56119 8회 판정 [1] 말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64 0
56118 후두부 결국 감점 끌어내냌ㅋㅋㅋㅋㅋㅋㅋㅋ [1] 비관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94 0
56117 7회 판정 말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42 0
56115 홉킨스는 홉킨스다 진짜 .. [1] 택배달(115.86) 08.10.19 82 0
56114 6회 판정 말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33 0
56113 말했잖아 홉킨스는 늙어 뒤지기 1초전이라도 홉킨스라곸ㅋㅋㅋㅋㅋ [2]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105 0
56112 5회 판정 말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45 0
56111 늙어도 홉킨스 [1] 택배달(115.86) 08.10.19 44 0
56110 예상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네 [1]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87 0
56108 4회 판정 말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0.19 4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