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에 낯선 사람이 있었는데
쉐도우 하는 폼이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알고보니 서울체고 졸업하고 한국체대까지 나왔더라고요 
운동 그만둔지는 7년이 넘었데요
얼마전부터 취미로 운동한다고 체육관에 나왔는데
마침 프로 뛰는 선수 한분이 계셨는데요
시합때 KO승도 두번이나 하신 분이세요 (이름은 밝히기가 좀.. ㅋ)
관장님이 그 두사람을 스파링을 붙히셨는데요
맨날 체육관생들을 두들겨 패는 모습만 보여줬던
그 프로선수가 완전 얻어터지더라고요
3R 끝났는데 프로선수 얼굴 완전 떡이 되어 있었고요
흥분하면서 보고 있는데 관장님이 저보고 올라오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와 스파링을 하게 됐는데
슬슬 하는데도 건드리지도 못했어요
갑자기 펀치가 날라오고 얻어맞고 반격하려고 하면 어느새 멀리 떨어져있고
저도 1년 넘게 꾸준히 운동했는데 정말 뻥안치고 한대도 못때렸어요
스파링 끝나고 그 선수하고 얘기를 나눴는데
전국대회 우승도 했고 전국체전 은메달까지 따신분이시더라고요
운동 그만둔지 7년이나 됐다는데 그럼 옛날에는 얼마나 잘했을지...
후덜덜 하더라고요 정말 오늘 많이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