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기사]전진만 "링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30 10:57:02
조회 125 추천 0 댓글 2

http://www.sports2.co.kr/people/people_view.asp?AID=188775



12.gif WBO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 전진만 인터뷰

전진만 "링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전진만은 눈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상대인 사엔삭노이에게서 다운을 빼앗아냈다.
사진 정태도
spacer.gif

프로에 입문했을 때부터 최요삼의 스파링 파트너였나.

서울시립대를 그만두고 프로 데뷔 준비를 할 때부터였다. 그때 요삼이 형은 세계 챔피언이었다.

최요삼과 함께 생활하면서 무엇을 배웠나.

그 무렵 요삼이 형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타이틀전이 자주 연기될 정도로 여건이 좋지 못했다. 나도 막내이다 보니 힘들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요삼이 형의 말이 힘이 됐다.

“힘든 시기를 넘기지 못하면 큰 선수가 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요삼이 형은 막내 시절 링에도 오르지 못하고 빨래를 하기도 했으며 파이트머니를 제때 받지 못한 적도 많았다는 얘기를 했다. 형도 힘든 상황인데 막내인 나를 챙겨 줘 고마웠다.

지난해 복싱을 그만뒀었는데.

복싱 인생이 꼬였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러 모로 풀리지 않는 일이 많았다. 게다가 노력에 비해 수입이 형편없었다. 그래도 OPBF 타이틀전까지 했는데 그 경기를 지고 나서 크게 좌절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복싱을 그만두면서 선수 시절 받은 트로피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글러브를 벗고 부산으로 내려가 공사장에서 일을 했다.

최요삼과 헤리 아몰의 비디오테이프가 눈에 띈다. 이 경기를 봤나.

TV로 봤다. 마음이 무척 아팠다. 아몰과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계속 그 경기 비디오테이프를 봤다.

최요삼을 기리는 뮤직비디오를 찍은 게 복귀의 계기라고 들었다.

지난 2월 최경호 대표님에게서 뮤직비디오를 찍자는 연락을 받았다. 리쌍 멤버들과도 아는 사이여서 수락했다. 영광이기도 하고. 운동을 그만둔 상태였는데 그때부터 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링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허병훈 관장을 찾아갔다.

예전에 요삼이 형과 합숙을 하면서 관장님의 지도를 받았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관장님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만약 받아 주시지 않는다면 운동을 아주 그만둘 생각이었다. 3월에 전화를 드리고 4월에 서울로 올라와 복싱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6월 15일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두 번째 시작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과 무엇이 다른가.

힘든 줄 알고 시작했다는 점이 다르다. 처음에는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다 알면서도 하는 것이니까 그만큼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고 할까.

훈련이 힘들지는 않았나.

힘들다기보다는 즐거웠다. 샌드백을 치고 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링 위에 서는 게 행복했다. 그저 모든 게 감사할 따름이다.

복귀하자마자 매우 빠른 페이스로 경기를 하고 있는데.

감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서다.

아몰보다 사엔삭노이가 강해 보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선수였다. 경험이 부족해 경기를 제대로 풀어 가지 못했다. 가야 할 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잽을 허용하면서도 계속해서 접근전을 펼치는 게 인상적이었다.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리니까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짧게 끊어 치려고 했다. 관장님도 접근전으로 가면 유리하다고 말씀을 하셔서 계속 파고들었다.

눈에 난 상처가 커 경기가 중단될 뻔했다. 판정으로 가면 이길 가능성이 높아 주변에선 모두 경기 중단을 권유했는데.

링에서 맞고 쓰러질지언정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판정승보다는 KO를 노리는 게 프로다운 자세 아니겠나. 프로라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레퍼리가 경기를 잠시 중단한 뒤 이어진 경기에서 바로 다운을 빼앗았다.

몸통 공격이 정확하게 들어갔다는 느낌이 왔다. 왼손 훅이었다. KO승으로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 공격을 퍼부을 때 관중들의 함성이 들렸는데 큰 힘이 났다.

프로복서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큰일을 했다고 축하해 주신다. 하지만 아직 기뻐할 때가 아니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아시아 퍼시픽 타이틀을 얻었지만 아직 우물 안 개구리다. 겨우 작은 고개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1%의 희망일지라도 희망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SPORTS2.0
spacer.gif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59613 김굴욕. [1] 비관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69 0
59610 솔직히 복싱재미없다 ㅋㅋ [10] 격빠(61.255) 08.12.06 265 0
59608 첫번째 사진보면 호야팔이 더 길다. 두번째 사진보면 팩맨주먹이 더 크다. [2] BJP(115.95) 08.12.06 259 0
59607 오늘 k-1에서 재밌는 일이 있었나 보네요~ [5] 박카스(125.179) 08.12.06 112 0
59606 파퀴의 근육이./........? [2] 이런(222.120) 08.12.06 161 0
59605 김버닝. [1] 비관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50 0
59604 강해지려면,,, [3] 치킨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56 0
59603 우리집 케이블 SBS스포츠 없습니다...제발 아프리카중계방좀 [1] 열혈복싱팬(210.221) 08.12.06 89 0
59602 호야 파퀴아오 [3] ㅁㄴㅇㄹ(118.42) 08.12.06 149 0
59601 만약에? [5] ㅌㅌㅌㅁㅁ(125.181) 08.12.06 105 0
59600 아 오늘 최홍만 경기 완전 개그 ㅋㅋㅋ [1] 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44 0
59599 아놔 ㅋㅋㅋㅋ 내가 진짜 복갤에 케이원글 쓰기 싫지만 ㅋㅋㅋ [59] 행인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403 0
59596 레미 본야스키가 우승할 것 같아. [10] De La Ho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73 0
59595 바다하리와 조칼자게의 공통점. [1] De La Ho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22 0
59592 파퀴vs호야 예상 [2]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85 0
59591 최홍만의 복싱은 파퀴아오정도면 충분하다 [2] 회전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45 0
59590 드디어 씨발 내일이 결전의 날이냐. 팩맨`(116.45) 08.12.06 56 0
59589 최홍만 복싱했으면 완전개허벌나게 털렸을듯 [1] ㅁㄴㅇ2(125.142) 08.12.06 97 0
59587 이런.. 티토vs마마두티암 요청,, [4] 히밤(61.98) 08.12.06 77 0
59586 아 왠지 내일 약간의 워크가 있을 것 같은.. 박카스(125.179) 08.12.06 40 0
59585 드디어 내일모레 100일휴가! [1] 마르시아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45 0
59584 호야 VS 파퀴아오 이 후레잡것들 경기 예상 [6] 좆키해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429 1
59583 아 나도 복싱배우고싶다 Sadsa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51 0
59580 세미 슐츠 ㅎㄷㄷ [3] 바람도리봉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205 0
59578 느낌 혹은 경험이라는게 이런 거임?? [2] ㅁㄴㅇㅁㄴ(221.151) 08.12.06 98 0
59577 안해? 니가 먼저 해. 먼저 들어가. 그렇지!!! 그렇지!!!! 그래!! [7] 앵안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219 0
59575 날씨가 너무 추벙,, [2] 치킨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63 0
59574 아 무서어.. 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66 0
59573 [기사]파퀴아오-호야 亞 영웅-美 전설 7일 '슈퍼매치' [5]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245 0
59569 안녕 가이들 난 간다 [2] 춥파천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99 0
59568 여기는 복싱 첨배운사람뿐임? 오래한사람 있나영? [3] 프로트악티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30 0
59567 파퀴 제삿날 예정일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2] 춥파천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10 0
59564 스파링영상 [1] 거빗(121.64) 08.12.06 144 0
59558 파퀴 코토꼴 날 것 같음 [1] 행인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72 0
59554 20살에게 하는말 [2] Adrenali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85 0
59551 델리호떡 vs 파퀴벌레 예상 [4] 바람도리봉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265 0
59550 아래 훅 이야기나 나와서... [1] 나그네(211.58) 08.12.06 66 0
59549 스파링영상이나......시합영상 올려주세욥..ㅠ.ㅠ - FIST님께도~ [3] 규혁아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60 0
59547 관장님한테 결국 말씀 못 드렸음. 흑흐규. [3] 비관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17 0
59546 오늘 훅 처음 배웠는데;; [2] 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13 0
59545 잽은 거리만 재는겅가요??? 뉴비임... [4] 드기투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6 181 0
59542 고1 방학때 할 운동좀 추천해주세요 [2] 장교교(210.111) 08.12.06 125 0
59538 미들급이라도 좋다 - 후안 마뉴엘 마르케스 [3]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5 425 0
59536 스파링하는게 무서운데 [5] ㅇㅇㅇㅇㄴㅁ(59.12) 08.12.05 164 0
59533 안녕하세요 뉴비입니다. 스트레이트 할때 무게중심이 궁금한데요. [2] 드기투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5 116 0
59532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티토의 레프트는 사기다 -_-;; [2]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5 172 0
59531 유빅vs장정구 푸에르토리코(125.142) 08.12.05 85 0
59530 아이콘신님 질문이 있습니다. [1]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5 54 0
59528 호야 하고 파큉오 [1] F.메이웨다(119.197) 08.12.05 74 0
59527 헉 강구라님 ㄷㄷㄷ [2] 김지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2.05 4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