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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진만 "링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30 10:57:02
조회 127 추천 0 댓글 2

http://www.sports2.co.kr/people/people_view.asp?AID=188775



12.gif WBO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 전진만 인터뷰

전진만 "링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전진만은 눈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상대인 사엔삭노이에게서 다운을 빼앗아냈다.
사진 정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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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입문했을 때부터 최요삼의 스파링 파트너였나.

서울시립대를 그만두고 프로 데뷔 준비를 할 때부터였다. 그때 요삼이 형은 세계 챔피언이었다.

최요삼과 함께 생활하면서 무엇을 배웠나.

그 무렵 요삼이 형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타이틀전이 자주 연기될 정도로 여건이 좋지 못했다. 나도 막내이다 보니 힘들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요삼이 형의 말이 힘이 됐다.

“힘든 시기를 넘기지 못하면 큰 선수가 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요삼이 형은 막내 시절 링에도 오르지 못하고 빨래를 하기도 했으며 파이트머니를 제때 받지 못한 적도 많았다는 얘기를 했다. 형도 힘든 상황인데 막내인 나를 챙겨 줘 고마웠다.

지난해 복싱을 그만뒀었는데.

복싱 인생이 꼬였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러 모로 풀리지 않는 일이 많았다. 게다가 노력에 비해 수입이 형편없었다. 그래도 OPBF 타이틀전까지 했는데 그 경기를 지고 나서 크게 좌절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복싱을 그만두면서 선수 시절 받은 트로피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글러브를 벗고 부산으로 내려가 공사장에서 일을 했다.

최요삼과 헤리 아몰의 비디오테이프가 눈에 띈다. 이 경기를 봤나.

TV로 봤다. 마음이 무척 아팠다. 아몰과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계속 그 경기 비디오테이프를 봤다.

최요삼을 기리는 뮤직비디오를 찍은 게 복귀의 계기라고 들었다.

지난 2월 최경호 대표님에게서 뮤직비디오를 찍자는 연락을 받았다. 리쌍 멤버들과도 아는 사이여서 수락했다. 영광이기도 하고. 운동을 그만둔 상태였는데 그때부터 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링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허병훈 관장을 찾아갔다.

예전에 요삼이 형과 합숙을 하면서 관장님의 지도를 받았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관장님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만약 받아 주시지 않는다면 운동을 아주 그만둘 생각이었다. 3월에 전화를 드리고 4월에 서울로 올라와 복싱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6월 15일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두 번째 시작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과 무엇이 다른가.

힘든 줄 알고 시작했다는 점이 다르다. 처음에는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다 알면서도 하는 것이니까 그만큼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고 할까.

훈련이 힘들지는 않았나.

힘들다기보다는 즐거웠다. 샌드백을 치고 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링 위에 서는 게 행복했다. 그저 모든 게 감사할 따름이다.

복귀하자마자 매우 빠른 페이스로 경기를 하고 있는데.

감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서다.

아몰보다 사엔삭노이가 강해 보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선수였다. 경험이 부족해 경기를 제대로 풀어 가지 못했다. 가야 할 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잽을 허용하면서도 계속해서 접근전을 펼치는 게 인상적이었다.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리니까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짧게 끊어 치려고 했다. 관장님도 접근전으로 가면 유리하다고 말씀을 하셔서 계속 파고들었다.

눈에 난 상처가 커 경기가 중단될 뻔했다. 판정으로 가면 이길 가능성이 높아 주변에선 모두 경기 중단을 권유했는데.

링에서 맞고 쓰러질지언정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판정승보다는 KO를 노리는 게 프로다운 자세 아니겠나. 프로라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레퍼리가 경기를 잠시 중단한 뒤 이어진 경기에서 바로 다운을 빼앗았다.

몸통 공격이 정확하게 들어갔다는 느낌이 왔다. 왼손 훅이었다. KO승으로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 공격을 퍼부을 때 관중들의 함성이 들렸는데 큰 힘이 났다.

프로복서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큰일을 했다고 축하해 주신다. 하지만 아직 기뻐할 때가 아니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아시아 퍼시픽 타이틀을 얻었지만 아직 우물 안 개구리다. 겨우 작은 고개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1%의 희망일지라도 희망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SPORT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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