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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의 슬픈 아우라를 뒤안길로 보내며.

퇴짜전문(220.85) 2008.11.09 21:27:06
조회 250 추천 0 댓글 7


1. 이런저런 분석을 할것도 없이, 계체량사진을 보면 승패가 예상되는 경우가 참 많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정도가 다르달까, 계체량 사진을 보면 자신감의 급이 보이곤 한다. 언제 어디서 카메라에 잡히기만 하면 시원한 콧수염과

큼직큼직한 골격에 잘 어울리는 티우아나의 빈민가소년의 터프한 미소를 가진 마가리토--. 계체량사진을 보면 코토는 유난

히 주눅들어 보이고 마가리토는 덩치도 덩치지만 아래로 시선을 깔며, 이미 압도한다는 분위기랄까. 이번에 파블릭과 홉킨

스 계체량을 봐도 그렇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언제건 그 사형집행인의 제스처를 취할것 같던 45세의 홉킨스. 그에 반해

감량의 고통은 벗어났으나 뭔가 얼빠진(얘야 항상 그렇지만) 표정으로 서있는 파블릭. 경기중에 특히나 파블릭이 후두부를

가격했을때 심판이 제지하고 홉킨스가 링 한쪽편에 가만히 서서 고기를 내리깔고 응시하던 모습들. 경기를 굳이 보지 않더

라도 뭐랄까 알 수 없는 위압감을 주곤한다.
 
 사실 경기 다 끝난판에 이길줄알았다도 부질없는 일이고, 뭐 사실 예측하지도 못했다. 다만, 둘다 물펀치인 까닭으로 경기

가 지루할것이라 예상은 하고 엎어져서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기는 하더라. 로이와 칼자게의 경기를 보기전에 내가 칼자게가

참 물건이라고 생각한건, 마찬가지로 늙었지만 시종일관 보이던 그 자신감이 넘치던 아우라였다. 어깨는 좁고 팔은 짧지만,

로이존스와 마주하고 서 있을때 다 시들어간 꽃같은 느낌을 주던 로이와 달리 입에 보기좋은 미소를 띄고 여유롭게 로이를

내리까는 칼자게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의 급이 다르구나....


2.  경기 스타일때문에 그 실력이 폄하당하거나,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못 받는 선수가 있는데 칼자게와 메이웨더를

꼽고 싶다. 물론 그 둘은 복겔의 미움이나 사랑과는 다르게 이전의 P4P King, 2008년의P4P왕이 될것이지만.

 칼자게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실력을 폄하되게 하는건 아마도 임팩트 없어보이는 연타와, 실제로도

임팩트 없겠듯이 1000번을 날려도 KO가 안나오는 판정승때문일거 같다. 허리가 뻣뻣하다는 사람도 있고, 아무래도

팔이 짧다 보니(183cm에 리치가 180/로이는 180에 리치가 188) 그 잘난 실력에도 불구 뭐랄까 애들 개싸움 같다는

인상도 준다.

 케슬러, 홉킨스, 로이존스와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것 그가 분명히 홉킨스와 로이존스와 같은 \'산\'으로 기억될만한
가치를 지녔다는 것이다.

 대단한 맷집, 대단한 체력, 대단하고도 약한 연타..... 그리고 무패의 전적과 마지막에 그가 무너뜨린 레전드들.

 최전성기의 케슬러의 펀치를 견뎌냈고, 다 늙었다는 소리 들으면서 판정패 당했지만 그 다음에는 향후 10년간 미들급

을 지배할거라던 파블릭을 오리알 신세 만든 홉킨스.  그리고, 분명히 다 시들어버린 로이존스....

 케슬러는 \'미숙\'하다는 얘기를 듣고, 홉킨스는 칼자게의 퍼포먼스에 \'노쇠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둘은 괜찮다.

그래도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는 조금이라도 했으니까..
  
3. 오늘 로이존스는 정말 말년에 추태만 보인게 아닌가 한다. 글렌존스와 타버에게는 럭키펀치로 졌지만, 칼자게는

그의 앞에서 12라운드 동안 틈만생기면 그 \'노가드\'를 했고 몇대 카운터펀치를 맞은거 뺴고는 다 피해버렸으니까.
 
그야말로, 로이는 40살의 나이로 할 수 있는 모든거를 보여주고, 모든게 칼자게에게 통하지 않음을 또한 보여줬다.

그래서 오늘의 로이가 너무 불쌍하다.


 로이가 다 늙은 나이로 졌다고 해서, 그의 위대함을 잊을 복싱팬들이 있을까. 그래도 로이는 로이다.

 다만, 이제 칼자게는 새로운 평가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거 같다. 은퇴 마지막 2년에 그는 모든걸 증명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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