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의 암바와 테이크다운, 크로캅의 하이킥, 최홍만의 니킥….\'

이종격투기 안팎에는 일반인들 귀에 익은 강력한 기술들이 난무한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먹\'은 누구일까?

황금 주먹의 주인공은 바로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미국 UFC의 간판스타 척 리델(39ㆍ미국).

전 UFC 챔피언 리델은 지난해 UFC 경기에 3번 출전해 14억1000만원의 순수 대전료를 챙겼다. 승패에 관계없이 경기에 한 번 나설 때마다 4억7000만원을 거머쥐었다는 말이다.

UFC 5분 3라운드 기준으로 정상급 선수들이 기술을 구사하는 횟수는 총 135~200회 정도. 경기 시간이나 상황, 선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략 펀치나 킥, 테이크다운 등 격투 기술을 평균 168회 정도 사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델의 경기당 대전료를 평균 기술횟수로 나눈 \'기술당 수입\'은 약 280만원.

특기인 카운터 펀치를 한 번 날릴 때마다 웬만한 직장인 한 달 수입에 맞먹는 금액이 쏟아져 나온다는 말이다. 리델이 카운터 펀치를 날릴 때마다 받는 280만원은 순수 대전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최소 금액인 셈이다.

경기당 3억3000만원을 받는 \'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34ㆍ크로아티아)과 2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UFC 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45ㆍ미국)도 리델에 버금가는 황금 주먹이다.

마찬가지로 계산하면 전광석화와 같은 하이킥을 자랑하는 크로캅의 기술당 수입이 무려 196만원, 커투어는 143만원에 달한다.

주먹 한 번에 60만원을 벌어들인 싸움 황제 표도르.

그렇다면 입식타격기 K-1과 M-1에서 각각 활약하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과 \'얼음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2ㆍ러시아)는 어떨까.

최홍만은 경기당 약 5000만원, 표도르는 약 1억원의 순수 대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해 입식타격기 K-1과 종합격투기에 6번 출전한 최홍만은 약 3억원의 대전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니킥 등 주특기 기술을 한 번 사용할 때마다 3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계산이다.

한편 지난해 종합격투기에 두 번 출전해 암바와 테이크다운(쓰러뜨리기 기술) 등 화려한 기술을 휘두른 표도르는 최홍만의 두 배인 기술당 6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