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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메모리얼]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15)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2.01 1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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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ports2.co.kr/column/column_view.asp?AID=189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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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15)


김기수는 세계 챔피언 벤베누티를 맞아 강한 정신력으로 위기를 넘기며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사진 제공=대한아마튜어복싱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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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복싱으로서는 역사적인 세계 타이틀 도전. 챔피언 벤베누티에게 도전자 김기수는 뜻밖의 공격을 당했으나 2라운드에 들어서자 가드를 굳게 하고는 계속 공세를 펴려는 챔피언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역공세를 펼쳤다.

벤베누티는 공격하려다 김기수의 레프트 훅에 밀려 번번히 후퇴해야만 했다. 김기수의 공세에 약간의 위기를 느꼈는지 벤베누티는 2라운드의 중반 대담하게도 커버를 무릎 아래까지 내리면서 도전자를 유인하려 했으나 김기수는 말려들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경기 내용은 엇비슷했지만 김기수의 정확한 펀치가 댓 대 들어가지 않았나 보였다.

벤베누티는 예상했던 것보단 강하지 않았다. 4라운드를 끝내고 김기수는 이 정도라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4라운드 종반 벤베누티를 코너에 몰아넣고 연타를 날렸을 때는 이길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정도였다.

벤베누티는 6라운드에 들어서자 빠른 레프트 잽을 구사하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기도 했으나 김기수는 양 훅으로 응수하며 불꽃 튀는 타격전을 펼쳤다. 6라운드는 그날 경기에서 가장 치열하게 편치가 오간 라운드였다.

벤베누티는 6라운드에서 맹공을 돌파구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심리적으로 동요를 일으켰는지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몸통을 거의 비워 둔 채 도전자의 얼굴을 향해 펀치를 날리고 있었다.

김기수는 글러브로 안면을 완전히 커버하고 찬스가 났다 싶으면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10라운드 초반 김기수의 레프트 카운터를 맞은 벤베누티의 콧등에서 피가 흘렀다.

6라운드에서 10라운드까지가 그날 승부의 고비를 이루는 중요한 시간대였다. 김기수는 사력을 다해 주먹을 날렸고 벤베누티 역시 결사적으로 맞섰다.

벤베누티는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어퍼컷을 시도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김기수의 방어가 허술했다면 경기 중반 적지 않은 포인트를 뺏겼을 것이다. 그러나 김기수는 선방하며 간간히 유효타를 날렸다.

챔피언에 지지 않으며 선전하고 있는데 9라운드 중반 한 순간의 집중력이 흐려졌던 틈을 노렸다는 듯이 벤베누티의 라이트가 김기수의 턱에 터졌다.

아찔했다. 그날의 15라운드 경기를 통해 김기수에게 가장 큰 고통을 느끼게 한 일격이었다.

“쓰러지지 말아야지. 쓰러지면 이제까지의 노력 모두가 물거품이 된다”고 혀를 깨문 김기수는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괴로웠으나 악으로 버티면서 클런치로 벤베누티를 잡았다. 넉다운의 위기를 김기수는 강한 의지로 넘겼던 것이다.

프로 복싱에서는 공세를 취해 포인트를 얻지 못하면 공격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낳는다.

벤베누티의 타격이 영향을 미친 것은 9라운드에서의 강타 한 방뿐이었고 대부분의 펀치는 김기수의 커버 위를 떄려 득점 가치를 낳지 못했다.

초반부터 공세를 취해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려고 했으나 김기수가 효과적으로 막아냄으로써 벤베누티는 자신의 작전에 스스로 말려든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리고 김기수는 뛰어나 두뇌 플레이로 중반까지의 고비를 무사히 넘긴 것이다.

10라운드에 접어들자 벤베누티의 코너맨들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은 근처에 자리한 관중들의 눈에 띌 정도였다. 초반의 여유만만했던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세컨드의 고함 소리가 크게 터진다.

그 고함 소리에 맞춰 벤베누티의 주먹은 열기를 뿜는 것이었으나 김기수는 홀딩으로 김을 뺐다.

트레이너 보비 리처드는 선전하는 김기수에게 “치명타만 맞지 말라. 정상적으로 침착하게만 싸우면 이긴다”고 작전을 지시했다.

김기수의 판정승이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굳혀진 것은 12라운드였다. 이때 벤베누티에겐 그의 주무기인 라이트 한방의 KO펀치는 날릴래야 날릴 힘이 빠져 있었다.

그리고 벤베누티는 콧등을 덮은 피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던지 대전 중인데도 연신 글러브로 콧등을 닦아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때에 사고가 터졌다. 13라운드가 끝났을 때였다. 벤베누티의 코너 쪽에서 링을 둘러싸고 있는 로프가 ‘툭’ 소리와 함께 끊어지는 게 아닌가.

그 누구도 예상치 않았던 돌발사고였다. 홍 코너의 로프를 지탱하던 T자형 쇠고리가 두 동강 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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