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을 1시간동안 복습하며 읽어봤네요

이 글에서는 웃음기와 병맛을 쫙 뺀채

제 자신의 (현실에서 존재하는 개념인으로써의)

솔직한 심정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이라는게..

익명성이라는게..



이런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




나는

껌팔이 vs 의정부고딩 현피사건을 통해 디씨를 알게되었고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게이머로써 스갤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다 격갤에도 인연이 닿게되었고 격갤의 분위기에 휩쓸려

"삶은콩"이라는 가상의 나를 만들게되었다 (에미넴으로 치면 Shady 랄까? ^^)



디씨..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게되면

특히 오래하면 오래할수록..

권위에 대한 욕심, 자기 자신을 부풀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것이 사실이다


"인정"을 받고 싶은것이다




내 치부를 들춰내자면

나도 스타크래프트에서 길드생활을 하면서

꽤 높은 직책까지 올라갔었다

그러자 초심을 잃고 길드원들에게 막 대하고

심지어 초딩녀석에게 게임에서 지자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를 길드에서 제명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후에 남는건

과거에 대한 부끄러움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제이님이 이글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번 사건을 복습해본 결과

다른 유동닉 + 갤로거분들의 말씀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첫번째로 손정오 선수를 하대한 말투

두번째로 어쩌라고?(낙관론) 님을 일방적으로 의심하고 몰아세우고도 복갤에 공개사과를 안한 점.

세번째로 손정오 선수가 제이님의 글을 읽고 괜찮다는 글을 남긴뒤에 제이님이 손정오 선수께 남기신 글에서 볼수있는 무례
              (그 정도로 일이 커졌는데도 "ㅋㅋㅋ"를 남발하시며 웃는건...)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도 지영,아솔님과 관계없는 분들을 매도하는점
          (물론 관계있는 분도 있지만 확실한건 분명히 관계가 전혀없는 분들도 매도 한다는점)


종합적으로 봤을때,

제이님의 손정오선수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표현의 잘못과 무고한분들과 마찰이 생겼을때의 실수가 잘못이라고 볼수있다




이 글의 목적이

제이님의 행동을 비판하기 위해서 쓴 글은 아니다

내가 바라는건

이 일이 서로 화해하며 좋게 넘어갔으면 하는게 전부이다






그러기 위해선

제이님의 용기있는 선택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자신의 실수, 결점을 인정하기보단 감추고 싶어지는것이 인간이다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 싶은것이 인간이다





힘들겠지만 이 사건을 조금이라도 수습하려면

남자답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것,

인정할건 인정하고

쿨하게 사과하고 모두가 화해하면 그만이다





복갤러분들 모두가

제이님의 진실된 마음을 따뜻히 받아줄거라고 믿는다







사실,


이 글을 올릴지 안올릴지 고민을 많이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위해

그리고 제이님이 내 하찮은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으셨으면 하기에

글을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