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일 기자(junil.ko@gmail.com)

슐트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자다. 하지만 지난 9월 개막전에서 피터 아츠에게 패해 6일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이 좌절됐다. 리저브매치에도 합류하지 못해 사실상 슐트의 4연속 제패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슐트는 " 피터 아츠와의 경기도 내가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심판에게 졌을 뿐이다. 나도 더 노력해야 했지만 최소한 연장전 선언은 됐어야 한다 " 며 아쉬워했다.

세미 슐트는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불구, 이번 대회를 경기장이 아닌 네덜란드의 자택에서 관람한다. 슐트는 " 나는 전 챔피언이지만 초대조차 받지 못했다. 기자들이 나에게 이것저것을 물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들은 내가 경기장으로 오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 고 털어놨다.

슐트는 또 " 나는 K-1이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 상업적으로 바뀌어 버렸다. K-1은 스포츠보다 돈이 우선인 것 같다 " 고 말했다.

전 챔피언에 대한 푸대접에 화가 날 법도 했지만 슐트의 K-1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다. 슐트는 " 나는 아직도 K-1을 좋아한다. 팬들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다. 그리고 K-1은 나에게 맞는 경기다. 두 남자가 펀치와 킥으로 싸우는 것은 이해하기도 쉽고, 공평하고, 정당한 스포츠 " 라고 전했다.

올해 챔피언을 예상하는 질문에는 " 내가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접전이 될 것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K-1이 나를 부르지 않은 것은 좋은 일처럼 보이지만, 스포츠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형평성을 잃고 있다. 딱히 한 명을 고르라고 하면 에롤 짐머만이다 " 라고 설명했다.

K-1측은 올해 8강 토너먼트 출전이 좌절된 슐트에 대해 오는 12월 31일 열리는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당분간 종합격투기와 K-1을 병행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미 슐트는 이에 대해 "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내 목이 겨우 붙어있는 느낌이다. 향후 종합격투기 또는 K-1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다. 그들이 나를 쫓아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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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거 다 빼고

슐츠가 왕따당하더니 뭘 잘못처먹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