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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 루이스, 복싱 명예의 전당 헌액

복싱 명예의전당에 이름이 오른 레녹스 루이스(AP)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세차례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레녹스 루이스(43.영국)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BBC방송 등 영국 매체들은 11일 루이스 등 14명이 2009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 입당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루이스 외에도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윌리엄 존스와 일본인 복싱 프로모터 혼다 아키히코(61)가 함께 올랐다.

영국에서 태어난 루이스는 12살 때 캐나다 온타리오로 이주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는 캐나다대표로 나와 슈퍼헤비급(91㎏ 이상) 금메달을 땄다. 1989년 프로로 전향, 1993년 5월 토니 터커를 3-0 판정으로 꺾고 WBC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1994년에 타이틀을 잃었지만 1997년과 2001년 다시 타이틀을 획득했다. 1999년 두 차례에 걸친 에반더 홀리필드와 대결은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다.

2003년 6월의 레녹스 루이스(AP)

41승(32KO)2패1무의 전적을 남기고 2003년에 은퇴했지만 최근에도 링 복귀설이 나돌았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트레이너 에마뉘엘 스튜어드는 "루이스는 복싱 역사상 최정상 헤비급 선수 6명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체격이나 균형감각, 기술은 위협적이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누구나 무슨 일인가 시작할 때에는 전설을 남기고 싶어한다. 나는 그것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명예의 전당 입당자는 복싱기자협회와 국제복싱 역사가들의 투표로 결정됐고, 기념식은 내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