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둘이 마주보고 선거 보고 느낀게 코토 덩치 졸라 작다
왜 이렇게 잘하는 선수가 A에서 S로 올라서는데 가장 중요한 초인적 신체능력을 타고나지 못했을까. 안타깝다.

뭐 그거야 사람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거니 넘어가고 일단 경기를 보자면...

코토와 고메즈의 스타일 자체는 존나 비슷하다. 잽, 렢훅, 간결한 라이트에서 바디펀치까지 구사하는 펀치 레파토리 자체가 비슷하고 스피드는 다르지만 스텝패턴도 비슷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경기전 볼만한 시합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스피드와 정확도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드로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준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기전 나의 예상은 스피드와 완성도에서 앞서는 코토와 덩치와 맷집 파워에서 앞서는(컨텐더에서 미들애들 패는거, 미들애들 주먹 맞고 버티는거 보고 속았다. 제기랄) 고메즈가 서로 비슷한 스타일로 치고받으면 코토가 당연히 훨씬 더 많이 때리겠지만 고메즈 맷집이 버텨줄거라 봤고 결국 스피드와 정확도에서 앞서는 코토가 6:4정도로 우세하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업셋도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봤다. 왜냐면 코토는 그때까지 상대의 강타에 휘청거리거나 심하면 그로기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지. 미들 농촌떡대 제시 브링클리가 쳐맞고 아 시발 존나 아파 ㅠㅠ 할 정도의 고메즈 주먹이라면 확률은 낮지만 제대로만 맞춘다면 가능성 있다고 봤고...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타일은 비슷한데 그 펀치 하나하나를 구사하는 스피드와 완성도 자체가 차원이 달랐고... 사실 그건 알고있었지만 파워가 있으니 어떻게 될수도 있겠지 했는데 컨텐더 미들급 놈들은 대체 뭘먹고 자랐길래 그 덩치에 고메즈 펀치맞고 데미지 입고 빌빌댔는지 이해가 안될정도로 파워에서도 고메즈가 전혀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그리고 맷집의 경우 컨텐더 미들급 애들이 3류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미들급 기본 펀치력은 있는 넘들인데 그걸 맞고 버티는 걸 보고 고메즈가 코토 주먹에 큰 데미지를 입지야 않겠지... 가 아니고 컨텐더 미들급 애들은 대체 뭐하는 애들이야? 얘들은 잘하는 게 대체 뭐야?

하기야 우승자 서지오 모라가 마가리토한테 스파링에서 좆관광 타는거 보니 이해가 가더라. ㄱ-... 컨텐더 요거 떡밥들의 향연 아오... 코토전 직전에 고메즈 vs 밴태키 시합을 봐도 늙을대로 늙고 아랫체급인 태키영감 상대로 시원하게 이기지 못한거 보고 알았어야 했다. 요 시합은 보긴 봤는데 전초전이니까 그냥 슬슬 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오...

근데 그런거 다 필요없고 저 시합때 고메즈 업셋을 밀었던 진짜 이유는 사실 이거다.
코토가 고메즈 이기면 마욜가랑 붙는다고 해서 은근 열받았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갑자기 쌩뚱맞게 왠 마욜가여 ㅋㅋㅋ 그래서 고메즈가 초를 쳐버리길 은근히 바랬었음.


결론은
1. 하이라이트 필름만 보고는 선수의 기량을 알수없다.
2. 좆구린 실력도 편집만 잘하면 짱된다.
3. 그래도 컨텐더 감동적이다. 나 본산테 떡실신하고 애들이랑 우는거 보고 진심으로 쳐울었음 엉엉. 기량이 구리다고 사람도 구린건 아니니까. 진심으로 컨텐더 출전해서 꿈을 향해 도전한 모든 복서들에게 경의와 사랑을 ㅠ
4. 1류와 3류의 차이는 체급차 몇개정도는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해버린다는거. 고메즈는 1류는 아니지만 2류는 됬는데 3류 미들급들이랑 대등한게 싸운건 어찌보면 당연한걸지도.
5. 일반적으로 빠르고 정확한 펀치는 강한 펀치보다 좋은 무기다.

컨텐더가 배출한 3류 떡밥레벨을 넘어서는 유일한 선수는 사끼오 비까. 우와 이 쇼키 기술은 별게 없는데 완전 살인마. 떡밥들 상대로는 거의 무슨 도살자야... 시합시작하는 순간 경기장이 도살장이 됨. 모라는 컨텐더에선 적수가 없더니만 이건뭐 마욜가 2연전후 수년간의 삽질과 노화로 막장테크 타는중인 포레스트 형님한테도 반항도 제대로 못해보고 쳐맞고 끙... 여튼 반짝스타란건 믿을게 못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