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키가 지니고 있는 사우스포의 장점은 마치 튜도리얼을 진행 하듯 매끄러운 적응력에 있다.

보통 오소독스를 상대하는 사우스포는 그 자신을 상대 하는 오소독스가 그러하듯이 경기를 진행 하는 초반부에

있어서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을 마주 하게 되는데(거리 조절, 상대의 공격 타이밍)윙키는 그러한 불편 요소들을

흡수 하듯이 자연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다. 상대가 무엇을 하든 자신의 수비 라인으로 걸러 내면서 효과적인

반격을 구사 하는 모습. 그것은 윙키 라이트가 정말 많은 경험과 연습을 통해서 이루어 낸 경험의 조화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그런 효과적이면서도 때로는 변칙적인 전략들이 나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윙키의 승리를 지속적으로

뽑아내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 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윙키의 경험을 토대로 한 판단력들이 조금씩 흐려지는 것도 나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그 자체로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다]

이것이 현재 윙키를 표현 해 주는 가장 적절한 말이라고 보여지는데

언제부터인가 윙키가 필승 보다는 정말 까다로움 그 자체로 굳혀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누구와 붙여도 까다롭지만 반대로 누구와 붙어도 쉽게는 이기지 못하는 선수...그런 선수가 공백기간을 2년이나 가졌다...

이것이 나만 드는 생각인지는 모르겠다...단지 경기가 너무 재미없다의 수준을 떠나서 윙키의 클라이막스가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몇년전부터 들었는데...

정확히 되짚어 보자면 2005년도 샘 솔리먼 경기에서 솔리먼의 강도 높은 피지컬에 상당한 몸살을 겪었던 윙키의

모습이 떠오른다.

또한 합킨을 상대로 그렇게까지 고전을 시킨 선수는 윙키가 유일하다...허나 마무리가 부족 하고 항상 상대에게

맞춤형으로 전략을 짜내는 합킨이기 때문에 윙키가 그 정도로 잘 싸운것인지도 모르겠다.

체급을 올리고 그 체급의 강자들과 주먹을 섞으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지만 선방어 후공격의 단조로운, 그러나 

실행하기 어려운 일종의 패턴들이 돌아올 토요일 폴윌리엄스를 상대로도 필승을 얻을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폴 윌리엄스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건강하다. 또한 정말 너무나 젊다.
  

패배의 쓴잔을 마셨고 그것을 극복하는 경험을 얻었으며 승리와 타이틀을 따내는 재미까지 알아버렸다.

기술적인 미비함도 보이고 디펜스가 부족한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폴윌리엄스의 최근 상승세를 가리기엔

부족 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 당일날

폴 윌리엄스는 4,5수를 내다보는 수싸움보다는 자신의 내구력과 젊음과 체격과 운동능력을 기반으로 불도져처럼

밀어 붙일 것으로 생각이 되며 윙키가 세월을 거스르는 이변을 연출하지 못한다면 피커브의 기수식 그 자체로 굳어

서 윌리엄스의 잔매에 심하게 괴로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본다.

폴윌리엄스의 선수필승 판정승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