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포츠에 미쳤어요!] "삼류복서지만 링 위에선 행복해요"

황용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4.13 04:41:17
조회 882 추천 0 댓글 4


황용익의 링 네임은‘지프(JEEP)’다. 그는“한국 복싱의 현실은 비포장도로나 다름없지만 신나게 내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입력 : 2009.04.13 00:54 / 수정 : 2009.04.13 00:55

대학 3곳에 합격하고도 복싱이 좋아 진학 포기 2년간 대전료 130만원

6전 6패의 프로복서 황용익

"삼류복서 황용익입니다." 기자와 인터뷰 약속을 잡는 문자메시지에 황용익(21·대원체육관)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9일 밤 황용익이 훈련을 하고 있는 대원체육관(
서울 봉천동)의 문을 열자 시큼한 땀 냄새가 코를 찔렀다.

황용익은 6전 전패(1KO패)의 현역 최저승률 프로복서다. 지난해 7월 한국 플라이급 랭킹 1위 정진기와의 대결에선 관중들이 "경기를 중단하라"고 소리칠 만큼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 찢어진 눈 밑에서 피가 계속 흘렀지만 황용익은 마지막 6라운드까지 버텼다.

"KO패만 당하지 말자고 생각했죠. 지는 건 몇번이고 괜찮아도 포기한다는 건 용납이 안 됩니다." 그의 말처럼 한번도 이긴 적이 없지만 복싱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 황용익의 오기이다. "\'삼류\'란 말엔 제 고집이 담겨 있어요. \'나 삼류다. 어쩔래? 한번 붙어보자\' 그런 오기 같은 거요."

황용익이 프로복서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고3 때인 지난 2005년이었다. 우연히 읽은 \'더 파이팅\'이란 만화책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3개 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한 뒤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를 한참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만화 주인공 \'일보\'가 프로복서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나도 복싱을 하면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위권 성적이던 그는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2006년 8월 지인진 전 WBC 페더급 챔피언이 소속된 대원체육관을 찾아 본격적으로 프로복싱의 길에 뛰어들었다. 그해 9월엔 프로테스트 합격증도 받았다.

하지만 2007년 1월 신인왕전을 시작으로 황용익은 내리 여섯번을 패했다. 상대는 전 한국챔피언 등 강자가 대부분이었다. 1~2점 차 판정패도 있었지만 샌드백처럼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경기가 많았다.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다.

그런데도 복싱이 좋다며 황용익은 링에 서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가 2년간 6경기 대전료로 손에 쥔 돈은 130만원. 홍익대 앞에선 곰돌이 푸 인형 탈을 썼고, 천호동에선 도널드 덕이 됐다. 냉동창고에서 6개월간 매일 25㎏의 고기 박스를 100여 차례 나르기도 했다.

"텔레마케터로 일하며 휴대전화 팔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복서나 텔레마케터나 배짱이 있어야 하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 하하." 지난해 8월 입대한 황용익은 현재 상근예비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돈도 안 되는 복싱을 한다고 미쳤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행복해서 하는 일이니까요. 펀치를 맞는 매 순간 절망하지만 이를 극복해 내는 제 모습에 희열을 느낍니다."

황용익은 현실의 복싱도 모자라 \'흑일루(黑日淚)\'라는 인터넷 카페도 운영한다. 복싱 정보에 목말라 만든 황용익의 카페에서 8900여명의 회원들은 복싱 얘기로 꽃을 피운다.

\'삼류복서\'에게는 늘 첫 승의 기회가 있다. 오는 25일 경기도 안산에서 황용익은 이원석(열린체육관)과 맞붙는다. 그날은 삼류복서의 꼬리표를 떼고 챔프 꿈을 향해 전진하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른다.

 

출처 :  
 

ps. 위 사진 한장을 찍기 위해 한시간 가까히 500장 정도를 찍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78649 도장 한번 알아보는 중인데 시력 병신인데도 괜찮을까? [6] 김지수(114.206) 09.07.05 119 0
78648 안토니오 마가리토 "코토는 파퀴아오에게 호야처럼 질 것이다" [12] aasd(125.142) 09.07.05 280 0
78647 일반 복싱도장이 사랑받으려면... 파슬리(118.91) 09.07.05 67 0
78645 횽들 복싱시간좀.. [8] 복싱입문생(58.79) 09.07.05 123 0
78643 복싱체육관에는 서열이 확실히 정해져잇다는데염 [5] 34342(58.226) 09.07.05 219 0
78642 어쌔신 황용익 [8] 훌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651 0
78641 자고로 뽝서란... [3] 나쁜남자코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53 0
78640 이제 곧있으면 에디 챔버스 vs 클리츠코 떡밥이 올라오겠다 [1] 와누와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68 0
78639 챔버스 영상보고 느낀 쓸때없는건데 와누와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53 0
78638 형들 복싱다닐건데.. [31] ㅇㅇ(58.226) 09.07.05 243 0
78637 요즘 김지훈선수 이재성선수 김정범 선수 모하는중??? 으악(222.120) 09.07.05 59 0
78636 챔버스/디미트렌코 경기보고 [6] 파슬리(118.91) 09.07.05 132 0
78635 오늘 에디 체임버스 하이라이트 [1] supafunk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72 0
78634 솔찍히 이것들중에선 뭘같고싶나? [8] 운동돼지(58.236) 09.07.05 212 0
78633 감량법에 대한 질문 [4] 젭라(121.185) 09.07.05 155 0
78631 복싱 늦게시작해서 세계챔프나 금메달딴인간? [10] 랑쿠라(222.120) 09.07.05 362 0
78629 근데 인도네시아에서 크리스존 인기가 어느정도야?? [10] 와누와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204 0
78628 챔버스 디미트렌코 와누와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49 0
78627 원투 쌔리는법 [18] Orchi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270 0
78626 챔버스 vs 디미트렌코 감상. 정말 오랜만에... [2] 행인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49 0
78624 감량 많이 해본사람 [17] Eunt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64 0
78623 원투나 어퍼가 실제싸움에 쓰이나요? [18] Orchi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393 0
78622 내가 너클파트부분을 다쳤엇는데 [5] 훌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11 0
78621 어느 정도 실력 이상의 복서는 맨주먹 쓰면 안되는 모양인듯 [3] Yakosh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302 0
78620 줄넘기말이야 [3] 파슬리(118.91) 09.07.05 122 0
78619 스파링영상입니다 평가부탁드립니다 [5] 파슬리(118.91) 09.07.05 206 0
78618 파퀴아오가 룸피니챔프한테 복싱으로도 쳐맞는다는 새끼가 있네 [6] 아악(110.35) 09.07.05 290 0
78617 맞짱 깔때 중요한점 [12] Orchi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255 0
78616 와 손정오관장님이 이렇게 대단한 분이셨을 줄이야... [2] 젭라(121.185) 09.07.05 233 0
78614 놀이터에서 손부러질뻔한적 [1] 운동돼지(58.236) 09.07.05 115 0
78613 고수분들 꼭봐주세요 [5] 젭라(121.185) 09.07.05 121 0
78612 에디 챔버스 경기 초간단 후기...... [4] irunnim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64 0
78611 복갤러 그지색히들...(개념글임) [9] ㄹㄹ(114.204) 09.07.05 250 0
78609 2010년에 수파미들급 토너먼트 열릴지도... [7] supafunk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87 0
78608 체육관질문좀! [4] 질문(58.79) 09.07.05 109 0
78607 소녀시대 on a boat [3] B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22 0
78605 23파운드 리바운드면 십라 [1] B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13 0
78604 복싱배우려고 하는데 [3] RJ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77 0
78603 클로티 이거 미친놈 아니냐 [8] ㅋㅌㅊ(125.142) 09.07.05 300 0
78602 장례희망 [5] B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119 0
78601 저번주부터 불타오름 [2] B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89 0
78600 아저씨들이랑 매도보그싱을 하면 안된다 [7] Eunt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203 0
78599 부족전쟁할사람?? [3] 나윤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65 0
78597 주먹이 자꾸 아파요 ㅋ 널매일기다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5 44 0
78594 여기있는 사람들 다들 코는 멀쩡함? [4] ㅁㄴ(124.62) 09.07.05 148 0
78593 복갤에다 어학연수 질문해도 될려나? [2] 파슬리(118.91) 09.07.05 73 0
78590 예쁜소년 vs 필리핀 노동자..... [5] 스턴건(110.9) 09.07.05 326 0
78589 형들아 스파링 할때 시선을 어디를 봐야됨? [5] ㅇㅇ(121.159) 09.07.05 242 0
78587 해튼 이놈 관심받을려고 일부러 살 존내 찌우고 빼는 거 아냐? [4] B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7.04 159 0
78584 안면 맞고 쓰러질 때 [7] 유동닉1234(61.103) 09.07.04 21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