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 부터 변변한 싸움 한번 못해본 사나이입니다.

제 너무나도 도를 지나치게 강한 주먹이...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아직 중학교 3학년밖에 되지 않아 적수를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마.. 세상에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제 이야기를 듣다 보시면 납득할 수 있으실 거에요.

우선 저희 학교 앞에 펀치 기계가 있는데...

어떤 떡대가 쳐도

어떤 장정들이 풀스윙을 해도

800점을 넘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저도 시험삼아 한번 쳐봤더니...

기계가 뒤로 넘어갈 듯 오뚜기처럼 뒤뚱 거리더니 점수는...

000..

측정 불가능이죠.

기계로도 측정하지 못하는 이 펀치를 사람에게 때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하아..

그..

권투 선수중에 타이슨인가? 하는 아저씨가 좀 쌔다던데

그 타이슨도 저 같은 고민은 못해봤겠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주먹이라니...

하지만 이렇게 강한 저이지만..

신이 내려준 이 완벽한 육체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욕심까지 받아버렸습니다.

강해지고 싶다는 제 욕심..

이 욕심 때문에 최근 가라데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교본으로 좀 훝어보는 것 뿐이지만 그걸로도 충분하죠.

정식으로 배운다면 안그래도 무서운 제 주먹은..

핵폭탄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게 될태니까요...

역시 가라데는 다르더군요.

과거 수 많은 싸움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땀과 피가 모두 모여.. 만들어진 결정체..

오른 주먹 지르기!

후후후..

야부키 죠의 펀치에 사자가 된 리키이시를 떠올리며..

저도 사람을 죽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저는 오늘도

오른 주먹 지르기 30번

왼 주먹 지르기 30번

하이킥, 미들킥, 로우킥 30번씩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을 했죠... 후후후


사람이 어떻게 하루에 주먹질과 발차기를 100번이나 넘게

연습할 수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꾸준한 연습과 자기 관리.. 그리고


강함에 대한 욕심이 절 한 마리의 야수로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네요.



운동이 끝나고 체중계에 올라가보면.,.

무려 체중이 300g이나 빠져 있죠.


정말 지옥과도 같고..

죽음을 넘나드는 혹독한 트레이닝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죠...

오늘도 일진 애들에게 돈을 빼았겼지만..

큭큭큭..

전 오늘도 무사히 사람을 죽이지 않고 돌아왔다는 것 자체를

기쁘게 생각한답니다.

고작 2만원 삥뜯끼고 살인자가 될 상황을 모면했으니..

큭큭큭..

아마 전설의 북두신권이라도 부활하지 않는 이상..

제가 주먹을 쓸 일은 없겠죠.. 아마 평생...

강하다는 것.

너무나도 외롭군요.